한국이 공중 조기경보기 도입을 추진 중인 가운데 중국이 조기경보기 독자 개발에 성공하고 대만이 연내 조기경보기 부대를 발족할 계획이라고 홍콩 시사주간지 아주주간(亞洲週刊)이 21일 보도했다.
이 잡지에 따르면 중국 인민해방군은 지난 1월 자체 개발한 쿵징(空警)-2000 경보지휘기 및 쿵징-200 경보통제기(Y-8)로 구성된 조기경보기 부대를 정식 발족시켰다.
중국은 ‘신위징(新預警)’으로 명명된 4대의 조기경보기를 난징(南京)전구 공군부대 소속으로 우시(無錫) 공군기지에 배치해 중국 전역을 경비하도록 했다.
중국의 조기경보기 부대 발족은 향후 정보 및 전자를 장악, 지휘작전 능력을 배가시키겠다는 전략적 의미를 띠고 있다고 군사전문가 핑커푸(平可夫)는 평가했다.
앞으로 쿵징-2000은 젠(殲)-11, 젠-10A, 수호이-30, 수호이-27 등 전투기와 데이터 링크 시스템을 구축해 해공 연합작전을 펼치게 되며 쿵징-200도 전자정찰 및 작전에 나서게 된다.
중국은 지난 1997년부터 러시아 및 이스라엘과 공동으로 조기경보기 개발에 나섰으나 미국의 압력으로 무산되자 2000년말부터 연구소 50여곳에 분산해 조기경보기 자체 개발을 진행해왔다.
대만도 미국으로부터 개량형 E2K 공중 조기경보기를 도입하고 올해부터 대만군 정식부대로 편입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중국-대만 양안간 전자 정보전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조기경보기는 1대당 5억∼10억달러를 넘는 전략무기로 한국의 조기경보기 도입사업에는 미국 보잉사의 E-737과 이스라엘 IAI사의 G-550 기종이 납품경쟁을 벌이고 있다.
홍콩=연합뉴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