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의 자산관리계좌(CMA)가 월급통장 대체용으로 각광 받고 있다.
CMA는 고객이 맡긴 돈으로 환매조건부채권(RP), 머니마켓펀드(MMF) 등 단기금융상품에 투자하기 때문에 하루만 맡겨도 연 3.0%대의 이자가 붙는 것이 장점. 입출금식 은행 계좌 이자가 0.1~0.2%에 불과해 500만원을 은행권 수시입출금식 예금에 넣었을 때는 연간 이자가 5,000~1만원이지만 CMA에 가입하면 15만~20만원이 생긴다.
은행통장과 같은 수수료로 은행 자동화기기(ATM)를 이용할 수 있고, 공과금ㆍ신용카드대금 자동 납부와 인터넷뱅킹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 또 증권거래와 펀드투자 등도 CMA 통장 하나로 가능하다. 때문에 월급이 통장으로 들어오면 자동으로 CMA로 이체해 두고서 월급 통장으로 사용하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
증권사들의 고객 확보 경쟁도 치열하다. 한화증권은 하루만 맡겨도 연 3.85%의 확정금리를, 1년간 예치하면 최고 연 4.3% 금리를 적용한다. 현대증권은 하루 맡기면 연 3.6%, 1년은 최고 연 4.0% 금리를 제공한다. 삼성증권은 연 3.5% 금리를 적용하고 매달 10만 원 이상을 자동 이체하면 전자금융 수수료를 면제해 준다. 또 연계된 은행의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영업시간 이후에 이용할 때는 우량 고객에 대해 수수료를 면제한다.
다만 CMA는 예금자보호 대상이 아니라는 것이 단점이지만 투자대상의 안정성이 높아 원금 손실의 위험은 크지 않다. 동양종금증권은 다른 증권사와는 달리 종금사 업무를 겸하고 있어 5,000만 원까지 예금자 보호가 된다.
송용창 기자 hermeet@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