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왕’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미국 프로야구 통산 홈런 2위(714개)에 등극한 21일. 한국에선 ‘현역 최고의 홈런 타자’ 양준혁(36ㆍ삼성)이 통산 최다루타 타이 기록을 작성했다.
양준혁은 이날 부산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롯데전에서 2-0으로 앞선 5회초 상대 투수 주형광으로부터 1타점 중전안타를 뽑아냈다. 이로써 양준혁은 개인 통산 3,172루타로 장종훈(38) 한화 코치와 타이를 이뤘다.
양준혁은 홈런에서만 장종훈(340개), 이승엽(요미우리ㆍ324개)에 이어 3위(304개)일 뿐 통산 안타 1위(1,857개), 타점 1위(1,148개), 득점 1위(1,065개), 4사구 1위(1,051개) 등 공격 전부문에서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선발 하리칼라의 6이닝 무실점 호투에 힘입은 삼성의 4-0 승리. 삼성 마무리 오승환은 14세이브(2위).
광주에서는 KIA가 연장 10회 혈투 끝에 4-3으로 역전승, 2연승을 달렸다. KIA는 3-3으로 맞선 10회 2사 1ㆍ2루에서 이용규의 끝내기 안타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KIA 고졸 루키 한기주는 10회 1사 1루에서 등판, 3분의2이닝 무실점으로 행운의 2승(5패)째를 낚았다. LG는 14안타 7볼넷을 얻고도 3득점에 그친 집중력 부족으로 3연승 뒤 2연패에 빠졌다.
잠실에서는 한화가 두산을 3-1로 물리쳤다. 한화 선발 류현진은 7이닝 1실점의 호투로 시즌 6승(다승 2위)째를 따내며 탈삼진 10개를 추가, 두산 박명환(54개)을 제치고 이틀 만에 이 부문 단독 선두(62개)를 탈환했다. 한화 구대성은 15세이브로 세이브 1위를 지켰다.
SK는 수원에서 현대를 11-5로 대파하고 현대의 10연승을 저지했다. 5연패를 끊기 위해 95년 이후 11년 만에 선발로 나선 SK 조웅천은 4이닝 4실점(1자책)으로 승패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승리의 디딤돌을 마련했다.
광주=최경호기자 squeeze@hk.co.kr 잠실=오미현기자 mhoh25@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