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 내내 사고 한 번 내지 않아도 꼬박꼬박 내야 하는 자동차보험료. 차를 가진 사람은 누구나 가입해야 하는 강제보험이니 마치 세금처럼 느껴질 때도 많다.
하지만 사고란 언제 어떻게 닥칠 지 모르는 법. 어차피 들어야 할 보험이라면 내게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사고에 대비해 보장혜택을 리모델링 해보자. 관심만 가지면 추가부담 없이도 가능하다.
5년 무사고 경력에 최근 2,000㏄ 새차를 뽑은 35세 김 과장. 어린 두 자녀를 두고 있지만 운전은 부부만 한다. 별 신경을 쓰지 않는다면 김씨가 내야 할 보험료는 연 62만2,200원. 특약은 긴급출동서비스(1만3,200원) 정도가 전부다.
김씨가 만약 설계사의 도움을 받아 ‘맞춤형’ 보험으로 재설계한다면 비슷한 비용으로 훨씬 많은 보장을 받을 수 있다.
먼저 부부운전에 35세 이상 한정특약에 가입하고 자동변속기(오토) 할인, 차량사고 시 30만원 자기부담 등을 신청하면 보험료가 크게 할인된다. 여유 분으로 차량진단비, 렌터카비, 사고합의금, 자녀사고 시 5,000만원 등의 특약을 신청할 수 있다. 이 경우 총 보험료는 62만2,700원. 500원만 더 내고 훨씬 다양한 혜택을 받게되는 셈이다.
주말에 교외 나들이를 자주 나가는 가정이라면 주말휴일 확대보상 특별약관에 가입해도 좋다. 피보험자가 주말(금요일 오후6시~월요일 오전6시) 또는 휴일에 피보험 자동차의 사고로 사망 또는 1급 후유장해를 당해 보험금이 지급되는 경우 자기신체사고 또는 자동차 상해에서 지급되는 보험금을 100% 추가로 준다. 이밖에 자동차상해 담보, 법률비용 지원특약 등 각종 특약도 눈여겨 볼 만 하다.
김용식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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