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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 벤처클럽 발명품 톡톡 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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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 벤처클럽 발명품 톡톡 튀네

입력
2006.05.21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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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신한 아이디어와 독특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벤처 신화를 이뤄내겠습니다.”

19일 오후 인천 남구 용현동 인하대 자연과학대학 옆 5호관 건물 1층 10여평 남짓한 공간. 네모진 탁자에 둘러앉아 10여명 학생들이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다. 캠퍼스에서는 축제가 한창이지만 이들은 새로운 아이템 개발에 대한 의견을 주고 받는 것에만 열중하고 있다.

이곳이 바로 전국 주요 창업경진대회를 석권하고, 잇달아 특허출원을 내면서 대학생 창업산실의 메카로 떠오르는 인하벤처클럽. 지난해 말 중소기업청이 개최한 ‘제6회 여성창업경진대회’ 에서 카드 중복인식을 막는 ‘RF/ID카드 다중인식방지 지갑’으로 예비창업부문 대상을 받은 김혜림(22ㆍ경영3) 씨 등 4명이 이 클럽 소속이다. 이들이 개발한 기술은 알루미늄 등 금속재질을 지갑안에 넣으면 교통카드 외에 다른 카드가 인식되는 것을 막아 주는 것이다. 또 소선애(21ㆍ경영2)씨는 핸드폰 자체 발열기능을 이용해 아로마향기를 내게 하는 ‘휴대폰 아로마세라피’로 2005년 6월 재경부 대학생 벤처기업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이밖에 지금까지 ‘세탁시간 절약이’ 등 5건을 특허출원 했고 ‘디키’라는 웹사이트 구축을 완료하는 등 시제품 개발까지 마친 프로젝트가 여럿이다.

이 모임이 처음 발족한 것은 국내 벤처붐이 한창이던 1997년. 당시 송태한(93학번ㆍ39)씨 등 8명이 “기라성 같은 선배들의 뒤를 잇자”며 자발적으로 만들었다. 뛰어난 기술력과 벤처정신을 갖춘 예비 창업자를 키워보자는 취지에서다. 현재 회원들은 대략 50여명. 전자 기계 컴퓨터 등 공대 소속 학생을 중심으로 경영대, 문과대, 사범대 등 다양한 학과의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다.

인하벤처클럽의 창업교육과 실습 훈련은 짜임새 있고 내실 있기로 정평이 나 있다. 학생들은 매주 수요일 오후6시부터 1시간30분~2시간 정도 정기적인 아이템 회의를 갖고 있다.

이 회의에서는 새로운 기술과 신상품 개발을 위한 활발한 논의와 열띤 공방이 펼쳐진다. 또 교육, 기술, 기획, 총무 등 4,5개 팀으로 나눠 일주일에 2,3번 창업교육프로그램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기업체 간부나 전문가를 수시로 초빙, 창업아이디어 교육을 받고 있다.

선후배간 결속력도 대단하다. 선배들은 일년에 서너번씩 만나 강의나 실습을 통해 자문과 격려를 해주고 있다. 대표적인 창업자로는 국내 30여건의 산업 재산권을 등록한 한걸음산업의 오수영(38ㆍ2기) 대표를 꼽을 수 있다. 또 솔루션, 호스팅, 기업용 ASP 등을 제공하는 IG CLUB의 송태한 대표(39ㆍ1기), 유무선 온라인 게임 전문 솔루션 업체를 경영하는 소프트엔터의 정태준(39ㆍ1기) 대표 등 10여명의 벤체사업가들이 이곳 출신이다.

김창민(25ㆍ경영2년) 회장은 “인하벤처클럽은 단순한 취미나 친목을 다지는 동아리 모임이 아니라 졸업후 창업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학생들이 자진해서 창업공부와 기술개발 등에 많은 시간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송원영 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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