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ㆍ중등학교에서 남자 교사가 점차 줄어드는 상황을 반영한 연구 결과이어서 우리나라에도 시사점이 크다.
워싱턴 포스트는 18일 미국 스와스모어대 토머스 디 교수가 전미경제연구소(NBER) 회지에 발표한 논문을 인용, 이 같은 결과를 보도했다. 디 교수는 1988년부터 8학년(한국의 중2) 학생들의 성적자료를 분석했는데, 학생들의 학업성적이 교사의 성별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읽기 과목 성적의 경우 남자 교사에게 1년간 배운 뒤 남녀간 성적 차이가 3분의 1 정도 줄어들었다. 상대적으로 읽기 능력이 뛰어난 여학생의 성적이 떨어진 반면 남학생의 성적은 향상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여자 교사한테서 1년간 과학 과목을 공부한 경우 여학생의 성적이 올라 상대적으로 이 과목에서 성적이 좋은 남학생과의 차이가 절반 정도 줄었다. 남학생이 잘하는 수학 과목에서도 여학생과 남학생의 격차가 조금 줄어들었다.
황양준 기자 naige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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