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수도권 시장점유율을 25%까지 늘려 업계 2위 자리를 굳히겠다.”
두산주류BG 한기선(사진) 사장은 16일 강원 강릉공장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2월 초 선보인 세계 최초의 알칼리수 소주인 처음처럼이 출시 100일만에 6,300만병(210만상자) 판매를 돌파했다”며 “이는 소주와 관련된 각종 판매기록을 모두 갈아치운 경이적인 수치”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금까지 100일간 누적판매량 1위는 1998년 10월 진로가 출시한 참이슬로, 3,654만병(121만8,000상자)을 기록했다. 한 사장은 당시 진로의 영업본부장으로 참이슬을 성공시킨 주역이기도 해 7년 7개월 만에 자신의 기록을 깨뜨린 셈이다.
한 사장은 “출시 한달만에 손익분기점을 넘어서면서 대박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며 “이런 추세라면 소주 순매출만 1,200억원(주세포함 2,400억원)가량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점유율도 전국 8.0%, 서울에서만 13.9%를 넘어섰다.
올해 초만해도 두산은 소주업계에서 6위였으나, 처음처럼 출시이후 금복주, 무학, 대선 등을 제치고 3위를 달리고 있다. 또 이달 중 보해를 누르고 진로에 이어 업계 2위를 차지할 전망이다.
처음처럼의 판매가 늘어나면서 공장가동률도 높아졌다. 강릉공장에서는 애초 하루 120만병을 생산했으나, 다음달부터는 180만병으로 늘릴 계획이다. 한 사장은 “소주시장은 한계가 있어 처음처럼의 점유율이 높아지면 참이슬 점유율은 낮아질 수 밖에 없다”며 “전국 시장점유율이 25%를 넘어서면 친정인 진로(점유율 55%)와 전국시장을 놓고 맞대결을 벌일 의향도 있다”고 말했다.
강릉=한창만 기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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