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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업계 "車MCRC<통합관제센터> 사업 따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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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업계 "車MCRC<통합관제센터> 사업 따내자"

입력
2006.05.19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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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기술(IT) 업체들 사이에 하반기 국내 최대의 정부 주도 IT 사업인 통합관제센터(MCRC) 구축사업을 수주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MCRC는 전투기 조종사가 아군 및 적군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표시해 주는 디지털 데이터 시스템으로 공군의 미래가 걸린 중요한 군 정보화 사업이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SDS, LG CNS, 포스데이타, KT 등은 다음달부터 시작되는 1,400억원 규모의 MCRC 사업권을 따내기 위해 외국의 방위산업체들과 손 잡고 치열한 ‘공중전’을 벌이고 있다. 방위사업청이 주관하는 MCRC는 전국에 흩어져있는 군 레이더에서 취합한 항공기 관련 정보를 특정 장소에서 실시간으로 취합해 모든 전투기에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취급 정보는 공중전이 벌어졌을 때 반드시 알아야 할 아군 및 적기의 기종, 무장, 실시간 비행 방향, 속도 등으로, 전투기에 장착된 디스플레이를 통해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기호와 문자로 표시된다. 시스템이 완료되면 공중전에 필요한 정보가 모두 디지털 기호로 변환돼 전투기에 자동 전송되므로 1명의 관제사가 최대 200대의 전투기를 관제할 수 있다.

지금까지 우리 군은 지상관제소에서 한 번에 한 대의 전투기에 한해 무전기를 통해 음성으로 아군 및 적기 동향을 알려줬기 때문에 여러 대의 전투기들이 비행할 경우 실시간 기동에 한계가 있었다.

업계에 따르면 방위사업청은 향후 MCRC를 육, 해군으로 확대, 연동할 뿐만 아니라 미국 항공모함의 탑재 전투기와 동시 작전을 펼 수 있도록 미 태평양 함대 등과 연계한 종합방공시스템으로 확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차세대 공군 주력전투기로 선정된 F-15K 및 향후 선정될 공중 조기경보통제기(EX)와도 연계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국내 IT업체들은 관련 분야의 유명 방위산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IT 공중전’에 뛰어들었다. 삼성SDS는 패트리어트 미사일을 개발한 미국의 레이시언이 유럽진출을 위해 현지의 탈레스사와 합작해 만든 탈레스레이시언시스템(TRS)과 손을 잡았다.

LG CNS는 전투기 레이더 및 미국 MCRC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노스롭그루만사와 제휴를 체결했다. 또 포스데이터는 미국 보잉사와, KT는 이스라엘 방공관제망 개발업체인 네스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할 계획이다.

방위사업청은 다음달부터 8월까지 사업자들의 계획서를 받아 9월에 평가를 거쳐 10월께 최종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유럽, 일본 등이 구비한 MCRC는 군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시스템”이라며 “이 시스템을 완비하면 우리 군도 작전권 독립이 가능해져 전시에 한국군의 독자 작전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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