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시 화성사업소는 최근 방화로 소실된 화성(華城)의 서장대(西將臺) 축조 당시 모습을 보여주는 일제시대 엽서를 최근 기증 받았다고 18일 밝혔다.
한국방송 수원센터팀 방송박물관 학예사인 서용석(48)씨가 기증한 이 엽서는 1910∼1911년 일본이 발행한 것으로 서장대의 전면 모습이 담겨있다. 또 엽서 아래쪽에는 ‘조선명소 수원화성장대’와 ‘수22(水22ㆍ건물번호로 추정)’라는 글씨가 쓰여있다.
이 엽서는 서장대가 최초 훼손된 1920년대 이전에 찍은 것으로 조선 정조 18년(1794년) 화성 축성 당시의 세세한 장식물과 건축물 형태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화성사업소는 김준혁(40) 학예사는 “지붕과 누각의 크기가 복원된 것과 차이를 보여 전문적인 감정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화성사업소는 이 엽서가 발견됨에 따라 1975년 제작된 설계도에 따라 재건축한다는 방침을 보류하고 문화재전문가 등과 협의해 새로운 설계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범구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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