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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이젠 복합금융 점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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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이젠 복합금융 점포"

입력
2006.05.19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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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들이 은행과 증권 등의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복합금융점포를 경쟁적으로 개설하고 있다. 은행과 증권 등의 금융 상품이 통합되는 추세에 맞춰서 영업 지점까지도 융합되고 있는 것이다. 고객들로서는 한 곳에서 금융업무를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게 돼 한결 편리해진 셈이다.

서울 역삼동 GS타워에 입점한 ‘우리 프라이빗뱅킹(PB) 강남센터’가 지난해 5월 복합금융점포로선 국내 금융권에서 처음 문을 연 이후 현재 국내 시중은행들이 운영중인 복합점포는 모두 40여곳에 이르고 있다.

가장 적극적으로 곳은 하나금융지주. 지난해 12월 지주회사 출범을 계기로 서울 여의도 대한투자증권 본점 1층에 복합금융점포인 ‘하나금융프라자’를 개설한 데 이어 모두 15개 복합점포를 운영하고 있고 올해 안으로 50여개를 추가로 열 계획이다.

신한금융지주도 현재 17곳을 운영중이며, 우리금융지주는 강남센터외 2곳과 은행ㆍ보험ㆍ증권ㆍ종금 상품 등을 쇼핑할 수 있는 명동 ‘우리금융프라자’를 운영중이다. 우리금융은 올해 3~4개를 추가 개점할 계획이다. 기업은행도 올 3월 한국증권과 전략적 업무제휴를 맺고 서울 여의도 한국증권 본점 1층에 복합금융점포를 열었다.

최근 개점 1주년을 맞은 우리 PB 강남센터가 지난 한해동안 3,400여억원의 수탁액을 기록하는 등 복합점포에 대한 고객들의 호응도 커지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개점 1년 동안 일반 PB센터의 3배 이상의 실적을 올려 성공적인 영업 모델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우리PB 강남센터는 우리금융지주의 자회사인 우리은행과 우리투자증권의 영업지점 및 PB 센터, 부동산ㆍ세무 상담센터, 고객 상담실 등으로 구성돼 있어 고객 상담실만 찾으면 은행과 증권 등의 금융상품과 부동산 및 세무 관련 상담을 한꺼번에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은행들이 복합금융점포를 경쟁적으로 개설하는 데는 계열사간 시너지 효과를 고려한 측면도 크다. 은행들이 증권사, 자산운용사, 카드사 등을 끼고 금융그룹화하고 있는 추세에서 고객들을 자연스럽게 그룹 내 계열 회사로 연결시켜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은행관계자는 “고객들로서는 금융업무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고, 금융회사로서는 자기 계열사 내로 고객들을 묶어 둘 수 있어 복합금융 점포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고 말했다.

송용창 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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