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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車시장 과잉? "증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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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車시장 과잉? "증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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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19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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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제 전반에 거품 붕괴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도 생산능력 과잉에 따른 대대적인 구조조정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우려에도 불구, 한국과 일본 메이커들은 공격적인 증설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산업은행은 17일 내놓은 분석자료에서 중국 자동차 산업이 생산능력 과잉으로 올해 하반기부터 급작스런 위기에 봉착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중국의 자동차 생산능력은 800만대에 달하지만, 2005년 판매규모는 570만대에 불과했다. 기술력 부족으로 아직은 수출이 불가능한 것을 감안할 경우 연간 230만대 생산 시설이 가동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산업은행은 “중국에서 현재 진행중인 자동차 공장 프로젝트가 200만대에 달해, 중국 정부가 과잉설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조만간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 정부가 구조조정에 착수할 경우 새로운 업체의 자동차 시장 진출을 규제하거나, 경쟁력 없는 현지 생산공장을 정리하는 방안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중국 자동차 시장이 급랭할 경우 총수 구속으로 전략적 의사결정의 속도가 현저히 둔화된 현대ㆍ기아자동차그룹이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정작 현대차그룹은 버블 붕괴 우려를 정면 돌파로 해결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일부 우려를 알고는 있으나, 현대차로서는 중국 시장을 결코 놓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시장에서의 경쟁이 격화되면서 올들어 4월까지의 판매순위가 지난해 4위에서 5위로 한단계 밀렸다”며 “그러나 2008년에는 2위를 차지하겠다는 목표는 여전하다”고 덧붙였다. 현대차(기아차 포함)는 2006년 현재 43만대 수준인 현지 생산능력을 확충, 2008년에는 103만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버블 우려 속에서의 증설은 현대차뿐만이 아니다. 도요타는 2010년까지 중국 현지 생산량을 현재보다 3배 가량 늘어난 90만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혼다도 최근 3억5,000만 달러를 투자해 중국 현지 공장을 확장, 연간 3만대에 불과했던 연간 생산능력을 12만대까지 끌어 올렸다.혼다는 기존 공장 인근에 제2공장을 지어 생산능력을 24만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폭스바겐과 GM이 선점했던 중국 시장의 주도권이 최근 한국과 일본 회사로 넘어오고 있다”며 “거품 붕괴 우려에도 불구, 중국 시장을 둘러싼 한일 대결은 더욱 치열해 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철환 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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