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eat cross! (멋진 크로스 패스야), Good!(잘했어), Ball! (볼을 끝까지 봐)!, You can do it!(넌 할 수 있어) Back speed!(빨리 돌아와)”
그라운드에 딕 아드보카트 감독의 호령이 쩌렁쩌렁 울려 퍼졌다. 18일 파주 NFC 청룡구장. 전날 본격적인 체력훈련에 돌입한 태극전사들은 이날 오전 슈팅연습을 비롯한 전술훈련과 오후 미니게임을 통한 실전훈련으로 강도 높은 트레이닝에 들어갔다. 소집이후 첫 하루 두 차례의 훈련으로 대표팀이 정상궤도에 올라가고 있음을 시사했다.
오전 훈련의 중심은 슈팅연습과 1대1 대인마크. 문전 앞에서 골 결정력을 높이고, 상대의 1대1 돌파를 막아내는 수비훈련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70분간 계속됐다.
오후 훈련은 10대10 미니게임. 오전 훈련에 빠졌던 8명의 선수 중 박지성, 정경호, 조재진을 제외하고 모든 선수들이 참가한 실전훈련이자 9대9 미니게임(16일)에 이은 두 번째 실전게임.
홍명보 코치가 선수로 참가한 가운데 두 팀으로 나눠 10분간 4회에 걸쳐 진행됐다. 미니게임에서는 실전을 방불케 하는 몸싸움이 진행되고, 아드보카트 감독의 질책이 이어져 주전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음을 보여줬다.
슈팅훈련-골 결정력을 높여라
골키퍼 1명을 포함해 9명이 한 조로 편성됐다. 페널티지역 좌우측에 각각 두 명을 배치하고 아크 정면에 4명을 포진 시킨 뒤 2대1 패스에 이은 슈팅에 중점을 뒀다.
슈팅의 종류는 두 가지. 중앙에서 2대1 패스에 이은 중거리 슛과 좌우 측면에서 2대1 패스 후 올라온 볼을 공격수가 헤딩으로 마무리하는 형식. 공격수들의 슈팅감을 살려 골 결정력을 높이고, 좌우 크로스를 정교하게 다듬는 훈련의 일환이었다. 훈련은 6번에 걸쳐 진행됐고, 선수들은 매번 슈팅과 크로스 패스를 번갈아가며 호흡을 맞췄다.
수비훈련-대인마크로 상대 공격수를 막아라
슈팅연습과 함께 동시에 진행된 수비훈련은 4명이 2명씩 두 조로 나눠 상대 골문을 향해 경쟁을 시키는 방식. 코치가 골대를 향해 공을 던져 놓고 두 명의 선수를 동시에 출발시켜 둘 중 빠른 선수가 슛을 날리고, 나머지 한 선수는 필사적으로 막는 훈련이었다.
수비수들에게는 1대1 대인방어 능력을 키워주는 동시에 공격수에게는 문전에서 골 결정력을 높이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린 훈련이었다.
실전훈련-베스트11을 찾아라
오후 훈련은 10명씩 두 팀으로 나눠 미니게임을 진행했다. 12분간 4라운드에 걸쳐 진행된 게임에서는 두 팀 다 포백과 스리톱이라는 기본 전술을 적용했다.
1라운드에서 이천수의 골이 터졌고, 4라운드에서는 김두현이 골망을 흔들어 1-1,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월드컵을 눈앞에 두고 체력훈련과 함께 공수의 기본전형을 바탕으로 한 실전훈련을 동시에 진행해 빠른 시일 내에 베스트 11을 확정 짓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파주=손재언 기자 chinas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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