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서 개최되는 6ㆍ15 남북공동선언 6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는 북측 대표단이 내달 14일 5ㆍ18 국립묘지를 참배한다.
6ㆍ15 공동선언 실천 남측 공동준비위원회는 18일 개성 봉동관에서 북측 위원회와 실무접촉을 갖고 이 같은 행사 일정에 합의했다.
공준위에 따르면 6ㆍ15 6주년 행사는 14일 오전 11시 북측 당국 및 민간대표단 150명이 고려항공 전세기 2대를 타고 서해직항로를 통해 광주공항에 도착하면서 시작된다. 대표단은 곧바로 5ㆍ18 국립묘지를 참배한 뒤 광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개막식에 참석한다.
공준위 관계자는 “북측 인사 가운데 누가 5ㆍ18 묘지를 참배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8ㆍ15 60주년 기념 남북 공동행사 참석차 서울을 방문한 김기남 노동당 비서 등 북측 대표단 32명이 8월14일 국립 현충원을 참배한 적이 있다.
남북은 이어 15일부터 17일까지 광주 일대에서 민족통일대회, 부문별 상봉행사, 공동참관행사 등을 함께 한다. 이번 행사에는 남측 대표단 150명, 해외 대표단 100명에 남북 당국 대표단도 참여한다.
남북은 다음달 6일 개성에서 최종 실무협의를 갖기로 했다.
한편 6ㆍ15 행사를 기념해 민간조종사 오세훈씨가 조종하는 초경량 항공기가 다음달 12일 평양에서 출발, 군사분계선을 넘어 광주까지 올 예정이었으나 북측 군부의 경로 허가문제가 걸려 19일 추가협의를 갖기로 했다.
정상원 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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