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당분간 박스권… 우량주 저가매수를
알림

당분간 박스권… 우량주 저가매수를

입력
2006.05.19 03:05
0 0

국내 증시가 반등 하루 만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본보가 18일 주요 증권사 투자전략팀장들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이번 조정이 단기에 극복되기는 어렵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대부분 국가 증시가 급락한데다 그 원인도 쉽게 해소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장기적 상승 추세가 완전히 훼손된 것은 아니라는 데도 의견이 일치했다.

우선 이번 폭락장의 원인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및 금리 인상 우려 때문으로 지적됐다. 대우증권 김성주 팀장은 “미국은 물론 일본과 유럽도 금리인상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면서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소비가 둔화될 경우 이를 대체할 소비시장이 있을 것인지, 국제적 금리인상 기조 속에서 각국의 내수경기가 확대될 수 있을지 등의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증권 박문광 팀장은 이번 폭락에 글로벌 경기에 대한 우려와 함께 국내 요인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증시가 랠리를 보였고 연초 환율 급락으로 기업들의 이익 전망치도 계속 하향 조정되고 있어 외국인들이 위험 관리와 차익 실현 차원에서 매물을 내놓았다는 것이다.

글로벌 경기에 대한 우려는 단기간에 해소될 문제가 아니므로 조정은 좀 길어질 것으로 내다보는 전문가들이 많았다. 우리투자증권 황창중 팀장은 “조만간 반등 시도가 전개되겠지만 상승추세로의 빠른 복귀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내다봤다.

대신증권 양경식 부장도 2분기 말에서 3분기 초까지 조정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고, 삼성증권 정영완 파트장은 “코스피지수가 1,300~1,450 사이에서 박스권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장기적 상승 추세가 훼손된 것은 아니라는 데도 동의했다. 우리투자증권 황 팀장은 “상반기 말을 고비로 하반기 기업 실적 개선 전망에 따라 상승 흐름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증권 정 파트장도 “장기 적립식 펀드 등에 꾸준히 국내 자금이 들어가고 있어, 이번처럼 외국인들이 투매를 하는 경우가 아니면 정상적인 외국인의 차익실현 물량은 국내 자금으로 소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는 위험 관리에 나서되, 지수가 1,300 포인트 근처까지 빠지면 중장기적으로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우량주 중 낙폭이 컸던 종목 위주로 저가 매수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한 투자 전략으로 제시됐다. 현대증권 박 팀장은 “1,300선에서 주식 비중을 확대하되, 특히 실적주(보험, 제약, 항공)와 정보기술(IT)업종 주식 비중을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최진주 기자 parisco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