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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응-병현 '누굴 응원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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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응-병현 '누굴 응원할까'

입력
2006.05.19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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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 장수와 짚신 장수를 아들로 둔 어머니의 심정이 바로 이런 것일까?

광주일고 1년 선후배 사이인 서재응(29ㆍLA 다저스)과 김병현(27ㆍ콜로라도 로키스)이 역사적인 선발 맞대결을 벌인다. 그 동안 빅리그에서 한국인 선수끼리 투수와 타자로 맞붙은 적은 있었지만 선발 투수가 한 경기에서 격돌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둘은 23일 오전 11시10분(한국시간)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우정은 잠시 접어둔 채, 팀 승리를 위해 물러설 수 없는 ‘외나무 결투’를 펼쳐야 한다.

벌써부터 야구팬들을 흥분 시키고 있는 둘의 맞대결은 당초 21일 LA 에인절스전 선발로 예고된 서재응의 등판 일정이 이틀 미뤄지면서 성사됐다. 그래디 리틀 다저스 감독은 18일 에인절스와의 인터리그 3경기에 맞춰 전격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조정했다.

브렛 톰코와 에이스 데릭 로의 5일 로테이션을 지켜주는 한편 허리가 좋지 않은 2선발 브래드 페니에게 휴식일을 하루 더 주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다저스는 20일부터 시작되는 에인절스와의 3연전에 최근 마이너리그에서 올라온 우완 베테랑 애런 실리와 톰코, 로를 차례대로 내보낼 예정이다. 18일 콜로라도전에 선발 등판, 승리를 따낸 페니는 5일 휴식을 취한 후 24일 등판하게 된다. 콜로라도는 아직 23일 경기 선발을 예고하지 않았지만 로테이션을 감안하면 돌발 변수가 없는 김병현의 등판은 확정적이다.

서재응과 김병현은 바로 직전 경기 등판에서 나란히 호투를 펼쳐 맞대결에서 멋진 승부가 기대된다. 서재응은 15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승리와 인연을 맺지는 못했지만 직구 구위가 살아나며 6이닝 1실점의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고, 김병현은 17일 다저스전에서 초반 제구력 난조를 극복하고 7이닝 1실점의 안정된 피칭으로 시즌 2승을 따냈다.

상대팀 통산 성적도 우열을 가리기가 쉽지 않다. 김병현은 다저스를 상대로 자신의 한 구단 최다 승리인 6승(4세이브4패)을 따냈고 서재응은 콜로라도전에서 2승 무패를 기록 중이다. 다만 콜로라도전 평균 자책점이 4.50으로 높다는 점과 올 시즌 홈 구장인 다저스타디움에서 2패(평균 자책점 6.95)만 당했다는 점은 부담스럽다.

이승택 기자 ls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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