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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열차방북 힘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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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열차방북 힘들 듯

입력
2006.05.18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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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은 17일 금강산에서 끝난 김대중 전 대통령 방북 실무접촉에서 6월 하순 3박4일 일정으로 평양을 방문한다는 데 합의했다. 그러나 경의선 열차를 이용한 방북에는 북측이 난색을 표시, 김 전 대통령의 열차 방북은 사실상 어려워지는 분위기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하는 남측 대표단은 이날 금강산호텔에서 북측 대표단과 방북시기, 절차, 경로, 방북단 규모 등에 대해 협의한 뒤 남쪽으로 돌아왔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측은 기본적으로 김 전 대통령 방북에 동의하고 예우를 다해 맞겠다는 입장이었다”며 “6월 하순 3박4일 일정으로 방북한다는 데 합의했지만 구체적인 날짜는 추후 협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또 “방북 경로에 대해 우리측은 열차방북을 희망한다고 밝혔지만 북측은 비행기 직항로를 이용하는 방안을 제기했다”며 “추후 계속해서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측의 이 같은 입장 표명은 열차 방북에 대한 거부의사로 해석된다. 정부는 열차 방북을 계속해서 요구한다는 입장이지만 성사 가능성은 그렇게 높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북측은 개성_평양간 열차길이 열릴 경우 군사시설 공개 등에 대해 부담스러워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남측은 특별수행원, 의료지원단, 정부지원단, 기자단 등 80명 안팎으로 방북단을 구성하자고 제의했으나 북측은 규모를 줄이자는 입장이었다. 이에 따라 양측은 이 달 말 개성에서 추가 실무접촉을 갖기로 했다.

정상원 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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