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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1 지방선거 격전지] <3> 인천 남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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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1 지방선거 격전지] <3> 인천 남구

입력
2006.05.18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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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유일의 여당 구청장을 사수할 수 있을까.

인천 남구는 인천 10개 기초단체 중 열린우리당 소속 구청장이 있는 단 한 곳. 때문에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후보간 자존심을 건 치열한 한 판 승부가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후보도 가세해 선거판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열린우리당 단독후보로 낙점된 박우섭 현 청장은 일찌감치 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표밭을 다지고 있다. 박 후보는 2002년 6월 지방선거 당시 한나라당 남구청장 후보로 나서 당선됐으나 2004년 12월 여당으로 말을 갈아 탔다. 대학교때부터 사회민주화운동에 헌신해 온 그는 구청장 재임기간 구정을 무난하게 이끌었으며 특히 전시문화공간 확충 등 문화사업 활성화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박 후보는 구도심 재개발과 문화인프라 구축을 내세우며 재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지역에 국제학교 유치, 뉴타운건설, 평생학습도시 건설, 문화도시 구축 등을 공약으로 내 걸고 있다.

한나라당 후보로 출사표를 던진 이영수 후보는 충남 예산 출생이지만 인천중, 제물포고, 인하대 등 중ㆍ고ㆍ대학을 인천에서 나왔다. 한때 현대건설 일선 현장에서 일했고, 택시회사를 20여년동안 경영한 경험이 있어 남구지역을 새롭게 설계할 적임자라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전문경영인 출신인 이 후보는 강한 추진력과 뛰어난 업무능력을 바탕으로 자신이 구청장이 되면 적자인 남구 재정을 흑자로 전환하겠다고 역설했다. 또 구도심 개발과 재건축에 박차를 가해 신구 도심의 균형발전을 꾀하고 효율적인 행정조직 개편을 통한 대민서비스 확충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하며 저인망식 선거전을 펼치고 있다.

민주당 신영현 후보는 학창시절 조선대 총학생회장을 지낼 정도로 사회운동에 헌신해왔으며, 제약회사 대표를 5년 동안 역임하는 등 기업경영에도 남다른 노하우를 갖고 있는 점이 강점. 그는 함께하는 구정실현을 위해 공무원들과 구민간의 열린 행정을 통한 대민사업을 확대하고, 체계적인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해 마구잡이식 재개발을 방지하겠다고 역설했다.

시민단체 상임대표 등을 지낸 민주노동당 정수영 후보는 ‘구민이 행복한 도시건설’을 슬로건으로 노동자와 서민계층을 파고 들고 있다. 그는 남구에서 재개발과 재건축 사업을 통해 얻은 이익을 구민에게 되돌려 주어야 한다는 ‘개발이익 환수론’을 내세우고 있다.

송원영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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