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9일 개막하는 독일 월드컵 대회를 앞두고 분양시기를 저울질하던 건설업체들이 정면 돌파를 결정했다. 아파트를 경품으로 내걸고 견본주택에서 축구경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다양한 월드컵 마케팅으로 수요자들의 시선을 잡기로 한 것이다.
다음달 대구 달서구 월배지구내에 ‘월성 월드메르디앙’ 857가구를 공급하는 월드건설은 월드컵을 활용한 분양홍보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견본주택에 대형 PDP TV를 설치해 시민들이 응원을 할 수 있게 하고, 견본주택 방문객에게 붉은악마 티셔츠를 나눠줄 계획이다. 특히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해 월드컵이 열리는 독일에 보내주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쌍용건설은 다음달 분양할 예정인 김해장유 신도시와 부산 금정구 장전동 일대 모델하우스에서 응원티셔츠와 축구공 등을 나눠 주기로 했다. 신일도 조만간 분양하는 대구 북구 칠성동 신일해피트리 견본주택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응원전을 펼치도록 하고, 방문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독일월드컵 공인구 ‘아디다스 팀가이스트’를 나눠줄 계획이다.
우방은 5월말에서 6월초 분양이 계획된 포항의 ‘양덕 우방유쉘’과 경산의 ‘옥곡 우방유쉘’, 충남 예산의 ‘예산 우방유쉘’, 경기 화성의 향남지구 등의 분양일정이 월드컵 기간과 겹치면 견본주택 방문객에게 축구공이나 붉은악마 티셔츠 등을 나눠줄 계획이다. 아울러 견본주택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대한민국 경기 응원을 같이 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할 예정이다.
미분양 물량 해소를 위한 월드컵 마케팅도 펼쳐진다. GS건설은 경남 김해 진영자이 미분양 물량에 대해 다양한 경품 이벤트를 마련했다. GS건설은 월드컵 기간동안 지난해 9월 분양한 경남 진해 ‘진영자이’의 상담 고객들에게 붉은악마 티셔츠를 비롯한 응원 용품을 나눠준다. 행사기간 동안 기계약자를 포함한 신규 미분양분 계약자를 대상으로 한국팀의 경기성적에 따른 경품추첨 행사도 마련한다.
한국팀이 16강 진출하면 추첨을 통해 40여명에게 스팀청소기를 제공하고 8강 진출시엔 20명에게 LG전자의 드럼세탁기를, 4강 진출시엔 5명을 추첨해 42인치 LG전자 고급 PDP TV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한국팀이 결승에 진출할 경우에는 1억5,000만원짜리 ‘진영자이’ 아파트 1채를 당첨자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김혁 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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