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 마련을 계획하고 있는 수요자라면 수도권 1,000가구 이상 대단지의 미분양 물건에 관심을 가져보자. 미분양 청약에는 청약통장이 필요 없는데다 대부분 건설사들이 중도금 무이자융자 등의 금융혜택을 내걸고 있어 적지않은 금융 혜택까지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1,000가구 이상 대단지의 경우 통상 생활편의 시설은 물론 교육ㆍ교통 시설도 넉넉히 갖춰지는 편이라 소규모 단지에 비해 향후 가격 상승폭도 커질 수 있다.
17일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5월 현재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일대 미분양 가구수는 1만 가구가 넘는다. 이 가운데 1,000가구 이상 대단지의 미분양 물량은 7개 단지 약 370가구에 달한다.
수도권 주요 미분양 단지를 살펴본다.
GS건설이 지난해 7월 경기 오산시 청호동에 공급한 ‘청호 자이’ 아파트는 32~46평형 1,060가구 중 33평형 150가구가 현재 미분양으로 남아 있다. 분양가는 2억1,230만원선이다. 계약금 10%에 중도금의 40%는 무이자 융자가 가능하다. 1만9,000여평 대지에 지상 20층 14개동 규모다. 경부고속도로 오산IC와 1번 국도가 단지와 가깝다. 입주는 2007년 8월 예정이다.
지난해 5월 SK건설이 경기 의정부시 가능동 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한 ‘가능동 SK뷰’(1,029가구)도 542가구를 일반분양 했으나 32평형 2가구와 24평형 5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아 있다. 32평형 분양가는 2억2,859만원, 24평형은 1억6,038만원이다. 계약금은 5%며 중도금의 50%는 무이자 대출이 가능하다. 지상 24층 15개동 1,019가구의 대단지다. 국철 1호선 의정부북부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가능초, 의정부여중ㆍ고, 의정부과학고 등의 학교가 단지와 가깝다. 2007년 6월 준공 예정이다.
임광토건이 올 초 화성시 봉담읍에 선보인 아파트 ‘그대가’는 1ㆍ2차를 합해 1,556가구의 대단지다. 이 가운데 30평형 10가구, 34평형 10가구가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분양가는 30평형 2억1,200만원, 34평형 2억4,300만원이다. 계약금은 5%며 중도금의 40%는 이자후불제가 적용된다. 국철 1호선 병점역이 가깝다. 입주는 2008년 12월 예정이다.
지난해 5월 한신공영이 인천 가좌동 가좌주공1단지를 헐고 24~52평형 2,276가구로 지은 ‘한신휴플러스’도 24평형 12가구, 28평형 8가구, 32평형 13가구, 52평형 3가구가 남아 있다. 계약금은 5%며 중도금의 50%는 무이자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분양가는 24평형 1억6,770만원, 28평형 1억9,750만원, 32평형 2억2,980만원, 52평형 3억9,750만원이다. 국철 1호선 백운역과 경인고속도로 가좌IC가 단지와 가깝다. 홈플러스, 월마트, 롯데백화점 등의 생활편의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2007년 12월 입주가 시작된다.
인천 송림동 풍림아이원(1,355가구)은 지난해 8월 914가구를 일반분양 했으나 현재 16평형 17가구, 23평형 50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아 있다. 계약금 5%에 중도금의 50%는 무이자 융자가 가능하다. 분양가는 16평형 8,890만원, 23평형 1억4,980만원이다. 경인고속도로 가좌IC를 통해 인천 도심 및 인근 수도권 지역으로의 진출입이 쉬운 편이다. 2008년 10월부터 입주가 시작될 예정이다.
이밖에 인천 부평구 산곡동 마운트밸리 아파트(1,365가구)도 26평형 30가구가 아직 주인을 찾지 못했고, 인천 남구 주안동의 주안더월드스테이트(3,160가구) 27평형 70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아 있다.
전태훤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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