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같은 평수면'안목치수' 따져보자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같은 평수면'안목치수' 따져보자

입력
2006.05.17 23:59
0 0

아파트 선택의 기준은 무엇일까. 최근에는 가격 뿐 아니라 위치, 단지 규모, 조망권, 역세권 여부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된다. 그러나, 안목치수(眼目値數)를 고려사항에 포함시키는 입주자들은 드물 것 같다.

안목치수는 아파트 면적을 계산할 때 눈에 보이는 벽체 안쪽을 기준으로 하는 것을 말한다. 안목치수는 1998년 10월부터 전용면적 산출시 적용되도록 법제화됐고 그 이전에는 벽체 중심선을 기준으로 전용면적을 삼았다. 다시 말해 98년 이전 아파트 입주자들은 벽체 두께만큼의 공간을 손해봤던 셈이다.

‘그까짓 벽체 두께 차이가 얼마나 될까’하고 의구심을 갖기 쉽지만 안목치수 적용과 비적용 아파트는 실면적에서 1평에서 5평까지 차이기 난다. 안목치수를 적용하면 35평형대 아파트의 경우 2.5평 정도, 화장실 하나 정도가 더 확보되는 셈이다. 특히 안목치수를 적용하면 전면부의 공간을 넓히는 효과도 가져오는데 이 경우 발코니 길이도 늘어나 서비스 면적이 증가하는 ‘시너지효과’까지 누릴 수 있게 된다.

실제 안목치수 적용여부에 따른 아파트 가격상승률을 살펴보면 차이가 상당한 편이다. 부동산 관련 정보 사이트인 ㈜내집마련정보사(www.yesapt.com)에 따르면 현대산업개발이 분양한 서울 도봉구 창동 북한산 아이파크(33평)의 경우 지난해 1월부터 최근까지 17% 상승했지만 인근 동아청솔아파트 1차(33평)는 14% 상승에 그쳤다. 북한산 아이파크는 안목치수를 적용했기 때문에 분양당시 전용면적 25.7평 기준으로 실내 면적이 기존 주변아파트보다 2평정도 넓다.

그렇다면 안목치수 적용 여부를 어떻게 구별할 수 있을까. 방법이 없지는 않다. 우선, 현재의 경우 4층 이하 연립이나 20가구 미만 아파트(공동주택)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안목치수가 적용되니까 따로 구분할 필요가 없다.

문제는 기존아파트다. 이미 입주한 아파트를 매물로 알아보는 경우라면 편의상 2000년 이후 분양분이 대부분 안목치수를 적용했다고 생각하면 된다. 2000~2001년 분양된 용인시 수지 아이파크, 관악구 신림동 신림푸르지오, 성동구 성수동 현대 아이파크, 하남시 덕풍 리치빌 등이 그런 경우다. 서초구 서초동 서초삼성래미안 , 송파구 송파동 삼성래미안, 안산시 고잔동 호수공원 대림1~2차 등 2001년 입주한 아파트들 중에서도 안목치수 적용 아파트들을 찾을 수 있다.

과거에는 지금보다 콘크리트의 강도가 낮아 벽체가 더 두꺼웠기 때문에 벽두께나 안목치수 적용 여부에 따라 전용률의 편차가 매우 컸다. 따라서 청약통장을 사용해 아파트를 분양받는 경우가 아니라면 안목치수 여부를 따져보고 주택을 매입하는 것이 좋을 듯 하다.

내집마련정보사의 함영진 팀장은 “같은 평형이라도 2~5평 정도 넓게 사는 법이 안목치수 적용 아파트를 찾는 것”이라며 “같은 값이면 안목치수 적용아파트를 고르는 것이 거주나 투자가치 측면에서 현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석 기자 jseo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