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열린우리당 '읍소전략'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열린우리당 '읍소전략'

입력
2006.05.17 00:12
0 0

20% 안팎의 지지율에 속을 태우던 열린우리당이 국민들의 감성에 호소하는 읍소전략을 펴기 시작했다. 선거초반 참여정부의 개혁성과를 거의 일방적으로 홍보하던 데서 벗어나 “모든 게 저희 탓입니다”라며 180도 방향을 선회한 것이다.

한 당직자는 16일 “우리당 후보들이 인물면에서 낫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것은 당이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거센 반여정서를 달래기 위해 신문광고 등의 컨셉도 홍보에서 반성과 용서로 과감히 수정했다”고 말했다. 후보등록을 전후해 서울 경기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오차범위 내로 따라붙을 것이란 기대와 달리 고전을 면치 못하자 방향을 완전히 바꾼 것이다.

자기반성은 정동영 의장이 시동을 걸었다. 정 의장은 이날 KBS TV로 방영된 첫 정강정책 연설에서 “저와 우리당이 노력했으나 국민에겐 독선과 오만에 빠진 여당으로 비쳤다”며“통렬하게 반성한다”고 했다. 정 의장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 마음을 편하게 해드리지 못했다”면서 “국민의 아픈 데를 어루만지기보다 우리 내부의 주장을 놓고 서로 다툼을 벌인 것이 사실”이라고 사과했다.

정 의장은 “잘못이 있다면 저와 당에 있다” “우리 후보들의 옷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저를 책망해 달라” “매는 제가 맞겠다”는 사죄의 말을 거듭 하고 “서운함과 미움도 크겠지만 엎드려 비는 심정으로 용서를 구하니 다시 한번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정 의장은 이날 “정치를 시작한 뒤 가장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말로 비관론이 만연한 분위기 속에 겪고있는 괴로운 심경도 토로했다.

이동국 기자 east@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