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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1 지방선거 격전지] <2> 노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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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1 지방선거 격전지] <2> 노원구

입력
2006.05.17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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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노원구는 이기재 현 구청장이 한나라당 공천 탈락에 반발해 17일 무소속 출마할 예정이어서 혼전 구도로 흐르고 있다. 한나라당 후보인 이노근 전 부구청장이 이 구청장의 무소속 출마라는 악재를 만난 가운데 한나라당의 표 분산을 틈타 반사이익을 노리는 열린우리당 서종화 후보측이 개혁세력의 표 집결에 나서고 있어 치열한 3파전이 예상된다.

이 구청장은 후보 등록을 마친 뒤 20일 공약집을 발표하고 본격적으로 선거운동에 뛰어든다는 복안이다. 구청장으로서 좋은 평판을 얻어 지역 내 지지표가 확고하다며 이 후보나 서 후보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이다. 이 구청장은 “노원구를 강북의 교육 1번지로 일구는 등 지역 발전에 헌신해 왔다”며 “주민들이 최적의 판단을 할 것으로 본다”고 장담하고 있다. 이 구청장은 관선 중랑ㆍ노원구청장을 거쳐 민선 2, 3기 노원구청장으로 재직 해왔다.

이 구청장은 “숙원 사업인 지하철 4호선 창동차량기지와 도봉면허시험장을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고, 그 자리에 자립형 사립고와 문화시설 등을 짓겠다”며 노원구를 주거환경이 뛰어난 문화와 교육의 도시로 탈바꿈 시키겠다고 말했다.

이노근 후보는 최근 지역신문의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며 대승을 자신하고 있다. 비록 지역 내 지명도는 약하지만 정치 현실상 당대 당 대결 구도로 갈수 밖에 없어 이미 대세는 기울어졌다고 자평하고 있다. 노원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겠다며 유권자 공략에 나서고 있는 이 후보는 “저평가 돼 있는 노원구의 아파트, 문화 등을 마케팅 개념으로 접근해 가치를 재창출하겠다”면서 표심 잡기에 나서고 있다. 이 후보는 서울시 주택기획과장, 종로ㆍ금천ㆍ중랑 부구청장을 지낸 행정통이다.

서종화 후보는 노원이 전통적으로 개혁 성향이 강한 데다, 이 구청장의 무소속 출마로 한나라당 지지표가 분산돼 상대적 강세를 보일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이 구청장이 20%의 득표율만 가져가면 40%를 득표해 승리한다는 계산이다. 행정경험의 부족은 구ㆍ시의원 경력으로 충분히 상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서종화 후보는 “열린우리당의 지지율이 좀처럼 오르지 않는 것은 사실이지만 개혁세력을 모으면 충분히 승리할 수 있다”고 자평했다. 서 후보는 세목 교환을 통해 마련한 351억원을 강남에 비해 낙후된 교육환경에 집중투자 해 업그레이드 시킨다는 전략이다.

고성호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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