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한국일보를 읽고/ 도 넘은 영어 조기교육 세태
알림

한국일보를 읽고/ 도 넘은 영어 조기교육 세태

입력
2006.05.17 00:01
0 0

영어와 친숙해져야 한다며 젖먹이까지 영어 노래학원에 보낸다는 보도(11일자 7면)를 보고 씁쓸한 기분이 들었다. 소중한 자녀를 가르치는 일에 관심이 없는 이야 없겠지만, 영어는 고사하고 이제 한창 옹알이를 할 시기인 생후 5개월짜리 아기들까지 영어 사교육을 시키는 것은 아무리 좋게 보려고 해도 온전한 교육열이라고 봐주기 힘들다.

대학입시가 개인의 일생에 여전히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현실에서 자신의 아이가 남들보다 한 발짝이라도 앞서 나가길 바라는 마음에서 선행학습을 시키고자 하는 부모의 의욕을 무조건 나무라긴 힘들다. 하지만 그렇게 부모의 욕심에 이끌려 이 학원 저 학원을 전전하는 아이들의 소중한 어린 시절은 무엇으로 보상 받을 것인가.

번듯한 직장과 안정된 수입이 평생의 자산이 될 유년시절의 아름다운 추억을 대신할 수는 없지 않은가. 또 또래들과 부대끼고 어울리며 익혀야 할 인성과 사회생활의 기초는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자녀는 부모의 소유물이 아니다. 아이들에게는 그들만의 세계가 있고, 부모는 그것을 보호해주어야 할 책임이 있다. 시류에 휩쓸려 아이들을 일찌감치 사교육 경쟁 속으로 내몰기보다는 그들의 인생에 진정으로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부모들의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

김경희ㆍ서울 관악구 신림동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