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에도 ‘드림팀’이 떴다. 16일(한국시간) 발표된 ‘삼바군단’ 브라질의 최종엔트리 23명의 면면은 역대 최강으로 평가 받을 만큼 화려하다. 대회 2연패와 통산 6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브라질의 카를루스 알베르투 파레이라 감독은 엔트리 발표 후 “패배는 생각조차 해보지 않았다. 오늘처럼 편안함을 느낀 적이 없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23명 가운데 11명은 한일월드컵 우승 멤버이며, 21명이 유럽의 명문 클럽에서 뛰고 있다.
공격진은 세계 올스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2년 연속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로 뽑힌 호나우디뉴(바르셀로나), 한일월드컵 득점왕 호나우두(레알 마드리드), 2005 컨페더레이션스컵 득점왕 아드리아누(인터밀란)에 카카(AC밀란)와 호비뉴(레알 마드리드)까지 가세했다. 모두가 득점왕 후보지만 이들 중 하나는 천상 벤치 신세다. 파레이라 감독이 “호나우디뉴를 막아봐라. 승리를 만들 선수는 3~4명이나 더 있다. 호나우두를 잡아봐라. 또 다른 선수가 나올 것”이라고 할 만큼 막강 공격진이다.
에메르손(유벤투스)과 제 호베르투(바이에른 뮌헨), 에드미우손(바르셀로나)이 중원에서 공격진의 뒤를 받치고 있고, 윙백으로는 94년 미국월드컵부터 3회 연속 월드컵 결승에 나섰던 카푸(AC밀란)와 98년 프랑스월드컵부터 합세한 ‘왼발의 마술사’ 호베르투 카를루스(레알 마드리드) 두 베테랑이 포진했다. 중앙 수비수 루시우(바이에른 뮌헨)와 후안(레버쿠젠)에 골키퍼 디다(AC밀란)까지, 그간 역대 최강으로 꼽혔던 1970년 멕시코 월드컵 멤버와 견줘도 절대 떨어지지 않는다.
축구 전문가들과 베팅업체도 한 목소리로 브라질의 우승을 점치고 있다. 3회 연속 월드컵에 나가는 거스 히딩크 감독 역시 15일 SBS 특별기획 ‘히딩크ㆍ황선홍에게 듣는다’ 녹화에서 “우승팀으로는 브라질을 찍겠다”고 했다. 하지만 ‘축구 황제’ 펠레는 “브라질이 최고의 팀인 것은 분명하지만 유럽의 거센 도전이 예상된다. 우승은 쉽지 않은 일”이라고 경고했다.
◇브라질 대표팀 명단
▲GK=디다(AC밀란) 줄리우 세사르(인터밀란) 호제리우 세니(상파울루) ▲DF=카푸(AC밀란) 시시뉴(레알 마드리드) 루시우(바이에른 뮌헨) 후안(레버쿠젠) 호베르투 카를루스(레알 마드리드) 질베르투(헤르타 베를린) 크리스(리옹) 루이사우(벤피카) ▲MF=에드미우손(바르셀로나) 주니뉴(리옹) 에메르손(유벤투스) 제 호베르투(바이에른 뮌헨) 질베르투 실바(아스날) 카카(AC밀란) 히카르디뉴(코린티안스) ▲FW=호나우두(레알 마드리드) 호비뉴(레알 마드리드) 호나우디뉴(바르셀로나) 아드리아누(인터밀란) 프레드(리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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