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과자의 공포, 우리 아이가 위험하다’를 통해 과자의 아토피 유발 가능성을 제기한 KBS 2TV ‘추적60분’이 17일 밤 11시5분 과자에 함유된 알루미늄의 유해성을 다룬 후속편 ‘실험결과보고, 과자 속 유해금속의 실체는?’을 방송키로 해 파장이 예상된다.
15일 ‘추적60분’ 제작진에 따르면 지난 2월 매출량이 높은 과자류 제품 10개의 유해금속 함유량을 분석한 결과, 납 수은 등은 검출되지 않거나 허용 섭취량(다른 식품기준 원용) 이내였으나 알루미늄의 수치는 높게 나왔다. 그러나 해당 업체에서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해 공동 재실험을 실시했으며 국제공인시험기관을 포함한 3개 기관의 분석 결과, 2개 제품의 알루미늄 평균 검출량이 100ppm을 넘었다. 제작진은 이 중 300ppm을 넘은 제품은 월 매출액만 40억원을 넘는 인기 제품이라고 밝혔으나, 제품명은 공개하지 않았다.
알루미늄은 신장 투석환자, 영ㆍ유아나 노약자 등에게 골연화증, 골다공증, 피부 알레르기, 기억력 감퇴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 그러나 중국을 제외하면 식품에 별도의 허용치를 규정한 예가 없고 미국 식품의약국(FDA)도 정상인이 식품 등을 통해 흡수하는 알루미늄 양은 인체에 무해하다고 밝히고 있다.
이후락 담당 PD는 “중국에서 면류의 알루미늄 허용치를 100ppm으로 규정한 것 등을 감안하면 300ppm 이상은 특히 독성물질 해독 능력이 떨어지는 어린 아이에게 위험할 수 있다”면서 “이번 방송이 식품을 통한 알루미늄 섭취의 유해성과 적정 허용치 등에 관한 공론의 장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한 제과업체 관계자는 “알루미늄은 녹차나 인삼 등 모든 제품에 함유돼 있으며 96%가 배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방송을 지켜본 뒤 사실과 다른 내용이 보도될 경우 손해배상 소송을 포함해 적극적인 대응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희정 기자 ja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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