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류, 해산물, 조류 등 고객들의 입맛에 맞춘 모든 메뉴를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프랜차이즈 음식점이 인기를 끌고있다. 고객의 선택 폭을 넓혀 꾸준한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게 강점이다.‘육해공 화로구이(www.wharo92.com)’가 대표적이다.
복합 메뉴가 컨셉…육해공 화로구이
‘육해공 화로구이’는 200여개의 가맹점을 거느린 냉동굴 요리 프랜차이즈 ‘굴사랑’ 으로 잘 알려진 미래교역 박광일(47) 대표가 고안한 요식업 브랜드다. 지난해 9개의 가맹점이 문을 열었고 다음달까지 8곳의 매장이 추가로 오픈한다.
‘육해공 화로구이’는 이름에 걸맞게 육해공에서 나는 먹거리를 취급한다. 돼지갈비 소갈비 등의 육류, 조개 꼼장어 쭈구미 등의 해산물, 닭갈비 닭훈제 등 닭고기 메뉴를 숯불화로에 구워먹을 수 있도록 돼있다. 광우병, 조류독감 등 먹거리 파동이 발생할 경우 매출감소의 우려도 적다. 주력 메뉴인 돼지갈비는 1인분 3,300원, 쭈꾸미구이 8,000~1만2,000원 조개탕 8,000~1만원선으로 비교적 싼 편이다.
메뉴가 다양한 만큼 2,3차로 이어지는 술자리에서 굳이 장소를 옮기지 않도록 하는 게 성공의 관건이다. 예컨대 초저녁 시간에는 주로 돼지갈비 등 저가의 육류 메뉴를 내놓고, 음주 후인 늦은 시간에는 2만~3만원대인 조개구이 등 고가의 메뉴를 자연스럽게 내놓는 등 한 자리에서 점차 객단가가 높은 메뉴를 서비스하는 영업전략을 짜야한다.
야채나 소스 등은 손님이 직접 가져다 먹도록 해 최소한의 인력으로 운영이 가능하도록 돼있다. 20평 점포의 경우 3~4명, 30평 이상의 경우 5명 정도의 인원이 필요하다. 9개 매장의 월평균 매출은 2,500만원 정도이고 순수익은 매출의 32~33% 선이라는 게 본사측의 설명이다. 하절기에는 10% 정도의 매출감소를 감안해야한다. 창업비용은 30평 기준으로 점포비를 제외하고 5,800만원선이다.
젊은 층 모이는 곳이 유리
‘육해공 화로구이’의 아이디어를 낸 박 대표는 1992년 프랜차이즈 사업에 뛰어들어‘화인셀프세차’‘만두조아’‘굴사랑’‘불닭본가’등 다양한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개발했다. 프랜차이즈 사업에 뛰어들기 전 10여년간 주택가 근린상가 건축시행, 분양 등의 업무에 잔뼈가 굵어 예비 창업자들에게 입지를 선정하고 상담해주는데 탁월한 감각이 있다는 평이다.
박 대표는 예컨대‘굴사랑’의 경우 ‘꼭 이 메뉴를 먹겠다’는 충성도가 높은 손님들이 오기 때문에 중심 상권에서 떨어진 지역에 개설해도 되지만‘육해공 화로구이’의 경우 저렴한 가격에 고기를 먹으려는 젊은층들을 타겟으로 하기 때문에 대학가 등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 위치를 잡도록 권유한다. 새콤달콤한 맛을 선호하는 젊은층의 입맛에 맞도록‘육해공 화로구이’는 육류에 자체개발한 사과즙이 포함된 소스를 사용한다.
박 대표는“적절한 입지 선정과 기본적인 서비스 마인드를 갖추는 일이 요식업 프랜차이즈 성공의 관건”이라며“연내에 ‘육해공 화로구이’국내 70호점, 캐나다 중국 등 해외에도 매장을 개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02)422-9621
이왕구 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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