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고의 개인기, 조직력으로 깨뜨린다.’
파주 축구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중인 태극전사들이 토고전 승리 해법을 내놓았다. 14일 밤 조별리그 G조 첫 상대인 토고와 사우디아라비아의 평가전을 TV 생중계로 지켜본 대표팀 선수들은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개인기와 스피드가 뛰어난 아프리카 축구 특유의 강점을 지니고 있지만 조직력은 아직 미흡하고 중앙 수비수들의 체격 조건이 좋지만 스피드가 떨어져 역습에 약점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대표팀의 막내인 스트라이커 박주영(21ㆍ서울)은 “공수전환 속도가 매우 빠르고 조직력도 뛰어났지만 골 결정력이 떨어지고 수비수들의 기량도 뛰어나지는 못했다”고 토고의 전력을 평가한 뒤 “수비수들이 신장은 좋지만 움직임이 민첩하지 못해 뒷공간에 허점이 노출된다. 또 마지막 실점 장면처럼 그들의 실수를 유발하는 플레이를 많이 해야 할 것”이라고 나름대로의 공략책을 제시했다.
주전 원톱 후보인 안정환(30ㆍ뒤스부르크)은 “아직 시작하는 단계라 미숙한 점도 보이지만 현지 적응을 끝내면 더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다. 첫 출전하는 팀이 오히려 더 어려운 상대가 될 수도 있다. 경기 초반을 잘 풀어나가지 않는다면 의외로 고전할 가능성도 있다”고 토고에 대한 과소평가를 경계했다.
그러나 그는 “사우디아라비아는 중앙 공격에 집중해 어려운 경기를 한 것 같다. 측면 공격을 노리면 좋은 결과가 있을 듯 하다”며 다양한 공격 루트를 통해 토고의 수비진을 공략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오른쪽 윙백 송종국(27ㆍ수원)은 공격적인 축구를 지향하는 것이 토고의 특징이라며 전반 초반부터 강력한 공격을 펼쳐 초반에 기선을 제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송종국은 “토고선수들은 스피드와 유연성이 좋지만 개인기 위주의 플레이를 하는 단점이 있다. 우리의 장점인 강력한 압박과 조직력으로 승부를 건다면 충분히 꺾을 수 있는 상대”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스피드가 장기인 윙포워드 정경호(26ㆍ광주)는 측면 돌파에 이은 중앙 크로스로 토고 수비진영을 흔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앙 수비수들이 신장이 좋지만 순간적인 스피드를 이용한 공격에 무너지는 느낌을 받았다”며 “측면을 뚫고 들어가 중앙으로 연결하는 공격 루트로 공략이 가능하다”고 토고 수비진 격파에 자신감을 보였다.
공격형 미드필더 김두현(24ㆍ성남)은 “개인기가 좋지만 조직력이 생각보다 떨어진다. 결국 조직력의 싸움이 될 것이기 때문에 우리의 조직적인 움직임으로 깨뜨릴 수 있다”고 첫 경기 승리를 자신했다.
파주=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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