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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증시 전망/ 금리·환율 영향력 감소… 경기지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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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증시 전망/ 금리·환율 영향력 감소… 경기지표 주목

입력
2006.05.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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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예상대로 0.2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결정, 목표 금리는 5%가 됐다. FRB가 목표로 했던 ‘중립적’인 금리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평가된다. 따라서 향후 금리정책의 변화 여부가 시장의 최대 관심사가 되고 있다. 이번 정책 발표문에서 FRB는 추가 인상 가능성과 동시에 경기 상황에 따라 금리인상을 중단할 가능성도 시사했다.

미국의 금리정책은 환율과 국제 원자재 시장 동향에 다양한 영향을 미친다. 우선 외환시장에서는 추가 금리인상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의 영향으로 원ㆍ달러 환율이 930원대로 복귀, 단기적인 원화 초강세가 일단락 되는 모습이다. 물론 향후 금리인상의 종료시점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점에서 달러 약세 기조는 여전히 유효할 것으로 판단되나 원ㆍ달러 환율의 급격한 하락이 재연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이 달 들어 10일까지 수출입 동향은 수출 72억1,400만 달러, 수입 92억4,000만 달러로 무역수지는 20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급등한 유가, 환율 효과 등이 영향을 미친 결과라 보여진다. 하지만 일 평균 수출 금액이 9억6,200만 달러로 지난 3, 4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환율변화에 비해 안정적인 수출 동향이 이어지고 있고 기업 이익 측면의 부담은 가중되고 있어도 수출 기조 자체는 호조세를 유지하고 있다.

상품시장에서는 금리인상의 종료 가능성과 이로 인한 달러 약세를 선반영해 나가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금 은 백금 등 귀금속 시장의 경우 달러화의 약세와 석유시장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는 국제 정치 질서의 난맥상 등을 감안해 연일 고점을 경신하는 강세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비철금속 역시 구리를 필두로 아연 알루미늄 등이 강세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상품시장의 지나친 가격상승은 거꾸로 급격한 조정 가능성을 함께 높이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비철금속을 중심으로 한 상품시장의 가격상승이 다소 부담스러운 수준까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반도체 등 정보통신(IT) 제품 가격은 소폭 반등세가 이어지며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물론 시스코 델 등 미국의 주요 IT업체의 부진한 실적 여파로 주가 반등에 제동이 걸린 상태 이나 하반기 업황 반전에 대한 기대는 여전히 유효해 보인다.

미국의 금리정책 결정 이후 세계 금융시장은 금리, 환율 등 가격 변수의 영향력은 다소 감소하는 대신 경기지표와 업황에 집중되며 주가 역시 완만한 상승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의 부동산 지표, 반도체 가격 동향 등의 영향력이 높아 가는 한 주가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영원 푸르덴셜투자증권 전략분석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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