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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대통령 "中·日 사이에서 강한 군사력 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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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대통령 "中·日 사이에서 강한 군사력 있어야"

입력
2006.05.15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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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은 14일 “언제나 생각하지 못한 일이 생길 수 있으므로 중국과 일본 사이에서 우리를 지키기 위해 강한 군사력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을 방문 중인 노 대통령은 이날 두바이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우리는 강대국인 중국과 일본 사이에 끼어 있지만 앞으로 역사는 달라질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군축은 함께 해야지, 혼자 하면 효과가 없기 때문에 방산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면서 “한국의 방산 기술은 상당히 높은 수준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 대통령이 북한이 아닌 주변국과의 충돌 가능성에 대비한 군사력 강화의 필요성을 거론한 것은 대단히 이례적이다. 이는 노 대통령이 9일 몽골에서 “북한에 많은 양보를 하겠다”고 밝힌 것과 대조적이어서 특히 주목된다.

노 대통령은 또 중동의 허브 도시로 급부상한 두바이에 대한 첫 느낌으로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비행기에서는 삭막한 사막만 보였는데 내려서 아부다비 시내로 들어오니까 사막이 아니었다”며 “이곳 오면서 한번 더 놀랐다”고 말했다. “두바이에서 충격을 받아 (한국에서 두바이에 대해) 읽은 것을 다 잊어 버렸다”고도 말했다.

동포간담회에는 최근 팔레스타인 단체에 납치됐던 용태영 KBS 두바이 특파원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노 대통령은 이날 두바이에서 삼성물산이 2008년 완공을 목표로 건설 중인 167층, 705㎙높이의 세계 최고층 빌딩인 ‘부르즈 두바이’의 공사 현장을 시찰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몽골과 아제르바이잔, UAE 등 3개국 순방을 마치고 귀국 길에 올라 15일 오전 서울에 도착한다.

두바이(아랍에미리트)=김광덕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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