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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코리아, 뿌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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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코리아, 뿌듯해요"

입력
2006.05.15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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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게임계의 중심에 선 한국이 자랑스럽다. ”

13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막을 내린 게임전시회인 E3를 참관한 게임개발자 제프 강(35ㆍ강형원)씨는 “지난해만 해도 엔씨소프트와 웹젠을 제외한 한국 업체들은 외진 곳에서 작은 부스를 차지, 안타까웠다”며 “그러나 올해는 3개의 단독부스와 16개 업체가 모인 큰 공동전시관이 생겨 매우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씨는 게임 개발자들이 꿈의 직장으로 꼽는 ‘스타크래프트’개발사인 블리자드 본사에서 컴퓨터그래픽을 담당하고 있으며, 일렉트로닉아츠(EA)에 근무하는 제니 류씨와 함께 미국 게임업계에서 가장 유명한 한국인이다. 그는 한국의 대기업 디자인팀에 근무하다 2000년 미국으로 건너와 게임개발사인 남코USA를 거쳐 블리자드에 정착했다.

그는 2004년 10월부터 ‘게임에 목숨을 건 사람들’이라는 모임을 운영하고 있다. 이 모임은 미국에서 게임업계에 종사하거나 취업을 준비하는 한국인 46명으로 구성돼 있다. 매달 모임을 갖고 게임개발 정보를 공유하는 등 서로 돕고 있다.

강씨는 “한국 대기업과 미국 게임업체의 가장 큰 차이점은 관리자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대기업은 나를 그림 그리는 기계로 취급해 지시만 할 뿐 이지만 블리자드사는 다르다”며 “블리자드의 공동 창립자이자 수석 디자이너인 샘 와이즈는 직원들과 거리를 좁히고 의견을 듣기 위해 복도에 책상을 내놓고 근무할 정도”라고 말했다.

강씨는 해외 게임업계 진출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미국에서도 게임업계에 종사하는 한국인들의 손재주는 알아준다”며 “공채보다는 내부 추천으로 직원을 뽑는 미국 방식을 이해하고 좋은 네트워크를 가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로스앤젤레스=문준모기자 moonj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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