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독일월드컵 최종 엔트리에서 아쉽게 탈락한 FC 서울의 골키퍼 김병지가 K리그 최다 출전 타이 기록을 세웠다.
김병지는 14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삼성하우젠컵 2006 첫날 부산 아이콘스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 신태용(성남)이 보유한 401경기 출전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김병지는 이날 전반 2분 부산 뽀뽀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서울의 김은중(2골)과 한동원이 3골을 몰아넣어 기록 수립과 팀 승리(3-1)의 기쁨을 동시에 맛봤다.
지난 5일 정규리그서 5연승에 도전하던 부산을 5-2로 제압했던 서울은 부산을 다시 한번 완파하면서 원정 4연속 무승에서 벗어났다. 반면 대표 차출로 인한 전력 누수가 전혀 없어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부산은 홈 경기 6연속 무패 행진을 마감했다.
대표팀 예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는 데 그친 성남 일화의 수비수 장학영도 인천 유나이티드전 결승골로 아쉬움을 달랬다. 장학영은 후반 34분 페널티 에어리어 오른쪽에서 남기일의 패스를 논스톱슛으로 연결, 결승골을 터트리며 1-0 승리를 이끌었다.
성남과 함께 가장 많은 4명을 대표팀에 내보낸 수원은 포항 이정호에게 한 골을 허용, 0-1로 무릎을 꿇었다. 대전은 데닐손의 결승골로 경남을 2-1로 꺾었고, 제주는 후반 32분 이상호의 득점으로 광주를 1-0으로 눌렀다. 무려 7골이 터진 광양에서는 대구가 경기 막판 지네이의 연속골로 전남을 4-3으로 따돌렸다.
김지원기자 edd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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