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 금리, 지급준비제도, 빅맥지수…. 어른들도 경제용어 앞에서는 당황하고 골치 아파한다. 이런 상황에서 아이들에게 난해한 용어와 원리로 구성된 복잡다단한 경제현상을 이해 시키기란 더욱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어려서부터 경제를 알아야 한다”고 많은 사람들이 목소리를 높인다. 경제는 일상생활과 한 몸통이고 국가경쟁력과 동의어이기 때문이다.
저축을 하면 무엇이 좋은지, 주식시장은 왜 필요한지, 노후 대책은 왜 빨리 준비해야 하는지…. 당위성과 필요성은 알지만 쉬 설명하기 어려운 경제 원리들. ‘저축왕이 성공한다’ ‘2천원으로 뭘 할까’ 두 권으로 구성된 ‘참 쉬운 경제동화 시리즈’(동화사 발행ㆍ각권 8,000원)는 어렵지만 꼭 알아야 할 이런 경제원리를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풀어낸다.
초등학교 4학년을 대상으로 한 ‘저축왕이 성공한다’는 ▦ 어떻게 생산활동을 하며 소득을 얻고 소비를 해야 하는지 ▦ 기업은 어떻게 이윤을 남기고 소득을 사회에 재분배해야 하는지 ▦ 돈은 어떻게 만들어지고 쓰여야 하는지 알려준다.
5학년을 대상으로 한 ‘2천원으로 뭘 할까’는 눈높이를 조금 높여 ▦ 소비와 생산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 어떻게 돈을 사용하는 것이 값진 것인지 등을 설명한다.
딱딱하기 그지 없는 소재를 쉽게 설명하기위해 두 책은 일상에서 일어날만한 여러 에피소드를 동원한다. 아이들이 가질 수 있는 경제에 대한 호기심을 부모가 답변하는 식으로 엮어낸 에피소드들은 마치 동화책처럼 술술 읽힌다.
각 에피소드 뒤에는 경제용어를 실어 깊이 있는 이해를 돕는다. 예를 들어 절약과 저축 습관이 왜 필요한지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이해 시키는 에피소드의 뒤에는 절세, 현금영수증제도, 세금우대저축 등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덧붙였다.
라제기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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