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하는 게 아니라 월드컵 승리를 기원하기 위한 것입니다.”
하나은행의 1만여명 전 직원들이 지난달부터 금요일마다 붉은악마 티셔츠와 청바지를 입고 근무하자 일부 고객들이 파업중인 것으로 오해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고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매주 금요일만 되면 ‘요즘 파업중이냐’ ‘왜 붉은 티셔츠를 입고 사복투쟁을 하느냐’는 고객들의 문의가 쏟아진다”고 말했다. 깔끔한 정장의 보수적인 은행 분위기에 맞지 않는 복장을 보고 고객들이 고개를 갸우뚱거린다는 것이다.
하지만, 하나은행은 이 같은 튀는 복장의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어 내심 반가워하는 모습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월드컵 마케팅 행사라고 설명하면 오히려 더 관심을 갖는다”며 “실제 금요일에 월드컵 특판예금의 신규 가입이 두드려져 그동안 4조3,000억원의 판매 실적을 올렸다”고 말했다.
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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