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소득상위10%와 소득하위10% 사이의 사교육비 지출액차이가 10배 가까이 확대돼, 저소득층 자녀의 상대적 교육조건이 열악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통계청에 따르면 1분기 전국가구의 소득상위10%는‘보충교육비’명목으로 월평균 약34만원 가량을 지출했다. 이 기간 소득하위10%는 보충교육비 명목으로 월평균 약3만4,000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나, 소득상위10%의 10분의 1에 불과했다. 보충교육비는 입시ㆍ보습ㆍ예체능 학원비, 개인 교습비, 독서실비, 기타 교육비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사교육비 지출 지표로 활용된다.
이 같은 수치는 2004년 5.7배 가량에 불과했던 것이 2년 사이 급격히 확대된 것이다. 소득상위10%의 사교육비 지출액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반면, 생활고에 시달리는 저소득층은 2년간 오히려 자녀들의 교육비를 줄이며 허리를 졸라맨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상위10%는 2003년 1분기 월평균 21만원 가량, 2004년에는 월평균 26만원 가량을 지출하는 등 사교육비 지출액을 늘려가고 있다. 그러나 소득하위10%는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3년 1분기 월평균 3만2,000원의 사교육비를 지출했다가 2004년 1분기 일시적으로 월평균 4만원대로 늘어났지만, 이후 계속 줄어들어 올해는 다시 3만원대로 떨어졌다.
이진희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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