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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광주시장 후보 조영택 전략공천/ '당내 갈등 불씨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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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광주시장 후보 조영택 전략공천/ '당내 갈등 불씨 되나'

입력
2006.05.15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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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이 1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투표까지 하는 등 우여곡절 끝에 광주시장 후보로 조영택 전 국무조정실장을 전략공천했다. 반발하던 김재균 광주시당위원장도 이날 단식을 풀고 “당 지도부 결정을 존중하겠다”며 뜻을 접었다.

하지만 겉으로만 봉합됐을 뿐 후유증이 만만찮다. 광주 선거에 미칠 파장도 심상찮지만 한동안 잠잠하던 당내갈등까지 적나라하게 드러났기 때문이다. 선거 결과에 따라 제주지사 공천파동과 함께 지도부간 ‘네 탓’공방으로 번질 여지가 다분하다.

우상호 대변인은 이날 “당선 가능성을 고려하고, 광주지역 의원 7명의 요청을 받아들여 조 후보를 공천했다”고 설명했다. 우 대변인은 또 “최고위원 사이에 일부 이견이 있었지만 장시간 토론을 거쳐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당초 우리당은 여론조사를 통해 조 후보와 김재균 광주시당위원장 중 0.1%라도 앞서는 인사를 공천키로 했었다. 하지만 당지도부는 지난 12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김 위원장측이 약속을 어기고 여론조사방식 등을 공개해 공정경선이 어려워졌다”며 경선을 취소해버렸다.

김 위원장은 직후 “당 지도부가 여론조사에서 영입인사인 조 후보가 아닌 내가 이길 것을 우려해 경선을 백지화했다”며 단식까지 하는 등 거세게 반발했다.

불똥은 당내 계파갈등으로까지 번졌다. 김근태 최고위원이 12일 최고위원회의 도중 “여론조사 경선 약속을 지켜라”며 회의장을 박차고 나가버린 것이다. 조 후보는 정 의장 등 당내 주류 지원을 받고 있는 반면, 김 위원장은 재야파 모임인 ‘민평연’ 소속으로 김 최고위원과 가깝다.

김 최고위원은 14일 회의에서도 “당 중앙위에서 여론조사로 후보를 정하기로 했는데 최고위원회가 전략공천하는 것은 권한을 넘어선다”며 중앙위 소집까지 요구하며 원칙론을 고수했다.

결국 의견 통일이 되지 않아 최고위원끼리 투표한 뒤에야 4대2로 전략공천을 확정했다. 반대표는 김 최고위원과 함께 김두관 최고위원이 던졌다.

정녹용 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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