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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빈치 코드 논란 '다섯가지 오해와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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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빈치 코드 논란 '다섯가지 오해와 진실'

입력
2006.05.13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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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다빈치 코드’의 개봉(19일)이 임박하면서 상영을 저지하려는 각국 기독교계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댄 브라운의 소설‘다빈치 코드’의 암호를 푼 소설 속 역사학자인 레이 티빙을 인용, 다빈치 코드가 야기하는 논란을 5가지로 정리해 12일 보도했다.

▦ 예수와 막달라 마리아

소설에서는 예수가 제자인 막달라 마리아와 결혼해 자녀 하나를 두었다. 가톨릭 교회는 이를 덮기 위해 그녀를 창녀로 낙인찍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성경 어느 곳에서도 예수가 결혼했다는 대목은 없다. 막달라 마리아는 여성 제자중의 리더였다. 어떤 복음서도 막달라 마리아를 창녀라고 언급하지 않았다. 막달라 마리아는 예수가 십자가에 못박히는 현장과 부활절 아침 예수의 빈 무덤에도 있었다. 요한복음은 그녀가 예수가 부활한 것을 본 첫 증인이라고 기록했다.

▦ 로마황제 콘스탄티누스와 기독교

소설에서 초기 기독교인들은 예수를 인간에 불과한 선지자로 여겼다. 로마황제 콘스탄티누스는 자신의 권력을 공고히 하기 위해 예수의 부활신화를 만들어 325년 니케아 종교회의에서 예수를 ‘신’으로 규정했다고 주장했다. 니케아 종교회의에서 투표 끝에 가까스로 예수를 신으로 규정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신약성서에서 예수는 신적 존재라는 의미로 ‘하나님’, ‘주’로 불렸다. 또한 니케아 종교회의에서는 투표가 없었다.

▦ 복음서

소설에 따르면 콘스탄티누스 황제는 예수의 인성에 중점을 둔 초기 복음서를 불태우고 신성을 강조한 새로운 성서를 쓰라고 명령했다.

하지만 신약성서 최종본은 니케아 종교회의에서 확정되지 않았다. 마태ㆍ마가ㆍ누가ㆍ요한 복음 등 4복음서는 그 이전인 1세기 경에 이미 존재했다. 이들 복음서는 예수의 신성과 인성을 동시에 언급하고 있다.

▦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

소설에서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그림 ‘최후의 만찬’에서 예수 오른 편에 있는 인물이 막달라 마리아라고 주장했다. 그림에 성배(聖杯)가 없는 것은 다빈치가 막달라 마리아가 예수의 피(혈육)를 가진 진짜 성배였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미술학자들은 ‘최후의 만찬’에 막달라 마리아가 없다고 주장한다. 만약 그렇다면 예수의 12제자 중에 한명이 빠지게 되기 때문이다. 예수 오른 편의 인물은 제자 중 가장 나이 어린 요한이라는 것이다. 르네상스시대에는 젊은 남성을 여성처럼 수염을 없는 얼굴로 그렸다.

▦ 오푸스 데이

소설에서는 ‘오푸스 데이’(Opus Dei)라는 조직이 예수에 관한 감춰진 진실을 은폐하려는 비밀 결사대로 그려진다. 필요하면 살인도 서슴지 않는 광신도 단체로 묘사됐다.

하지만 실제로 오푸스 데이는 전세계에 8만5,000명의 회원을 지닌 보수적인 성직자 자치단체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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