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2005년 사이언스 논문의 주요 공저자들은 검찰이 수사결과를 발표한 12일 입을 굳게 다물었다.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은 별도로 배포한 자료를 통해 “그간 본의 아니게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깊이 사과 드린다”며 “이번 검찰의 발표 내용을 존중하며 검찰 수사를 통해 한층 더 진실이 규명된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을 자청하며 적극적으로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던 이전과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었다. 그는 또 "2004년 논문과 관련한 40% 특허권에 대해 공동 특허 출원자로서의 모든 권리를 포기하고 서울대에 기증하겠다”고 말했다.
문신용 서울대 의대 교수는 “과학의 진실성을 지키면서도 줄기세포 연구가 활성화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며 “앞으로 젊은 학자들이 이 분야를 연구하는 데 도움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강성근 이병천 2명의 젊은 교수가 학자로서의 생명력을 다한 것에 대해 안타깝지 않느냐’고 다시 묻자 문 교수는 “줄기세포 연구팀에서 이들이 담당한 역할이 무엇인지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며 답변을 꺼렸다.
안규리 서울대 의대 교수는 이날 석연치 않은 외부행사를 이유로 휴대폰마저 다른 사람에게 맡긴 채 연구실에 출근하지 않았다. 검찰에 기소된 윤현수 한양대 의대 교수도 갑작스런 집안 사정을 이유로 연락을 끊었다.
윤 교수 연구실 관계자는 “어제까지 매일 출근했는데 오늘 아침에는 집에 일이 있어 학교에 나올 수 없다는 연락만 받았다”고 말했다. 강성근, 이병천 서울대 수의대 교수 및 김선종 연구원과도 연락이 닿지 않았다.
김광수 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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