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장급 군사당국자가 참가하는 4차 남북장성급회담이 16일부터 3일간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개최된다.
문성묵(대령) 국방부 북한정책팀장은 12일 “우리의 회담 제의에 북한이 예상보다 일찍 동의했다”며 “3차 회담에서 다뤘던 의제들을 재차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3월2일 열렸던 3차 회담에서는 군 당국간 핫라인 설치와 철도ㆍ도로 통행을 위한 군사보장합의서 문제 등을 논의했지만 북한이 서해상 해상경계선부터 설정하자는 바람에 성과 없이 끝났다.
우리 측은 서해상 충돌방지를 위해 군 당국간 교신망(핫 라인)을 별도로 확보하고 이미 개통한 국제상선공통망의 시험통신을 정례화하는 방안을 집중제기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북측이 지난 번처럼 북방한계선(NLL)을 인정할 수 없다며 새로운 해상경계선 설정을 주장하면 접점을 찾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경의선 철도ㆍ도로 통행을 군사적으로 보장하는 합의서 체결에 대해서는 북한도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방북에 필수적이라는 점을 공감하고 있는 만큼 어떤 형태로든 타결이 예상된다.
김정곤 기자 j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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