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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세포' 수사 발표/ 조사위 "당연한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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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세포' 수사 발표/ 조사위 "당연한 결과"

입력
2006.05.13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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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는 사기 혐의로 기소된 강성근, 이병천 교수를 추가 징계하는 절차를 시작했다.

서울대 본부 관계자는 12일 “지난 번 열린 징계위원회는 논문조작에 대한 서울대 조사위원회의 보고 내용에 따른 것”이라며 “검찰 수사로 연구비 유용이 추가로 드러난 만큼 징계위를 다시 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연구비 유용으로 공대 교수들이 해임됐다”며 “그 때보다 수위가 낮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대 조사위원들은 “당연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정명희 전 조사위원장은 “조사위 발표 이후 일부 국민들 사이에 불신이 커져 한동안 마음 고생이 심했는데 우리가 맞다는 점이 명백해졌다”고 말했다.

서울대 수의대는 침통한 분위기다. 한 연구원은 “혹시나 했는데 남은 2명의 교수님마저 잃었다”며 당혹스러워 했다. 자연대의 한 교수는 검찰의 불구속 처분에 대해 “너무 미온적으로 대응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한편 황 전 교수 지지자들은 이날 검찰 발표에 강하게 반발했다. ‘아이러브 황우석’ 회원 등 100여명은 이날 낮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특허 수호 내용이나 문신용, 노성일씨 관련 내용은 어디로 갔느냐. 검찰의 발표를 신뢰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진실 규명을 위한 투쟁 계획을 적절한 시기에 공식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의 공식 발표가 나오자 일부 회원은 땅바닥에 주저앉아 울거나 휴대폰을 던지며 한탄했고 검찰 직원들에게 항의하기도 했다. 황우민족연대 이태영 의장은 “검찰이 또 다른 거짓을 조장하고 있다”며 “진실을 밝히기 위해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말했다.

김광수 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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