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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끝에… 정대철 美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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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끝에… 정대철 美유학

입력
2006.05.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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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정대철 고문이 우여곡절끝에 14일 미국 유학길에 오른다.

지난달 말 주한 미 대사관으로부터 비자발급을 거부당했던 정 고문은 이 달 초 2차 신청 끝에 비자가 통과돼, 미국 스탠퍼드대 아시아ㆍ태평양 연구소로 떠나게 됐다. 정 고문은 노무현 대통령 당선의 공신이자 참여정부 출범 직전 노 당선자의 북핵 특사로 미국을 방문하기까지 했다. 그런 그가 비자를 못 받자 “최근 불편해진 한미 관계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왔다.

정 고문의 측근은 1차 비자신청의 거부 이유를 “정 고문이 복권되지 않은 것으로 미 대사관이 오해한 절차적 착오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 고문은 불법 정치자금 수수로 1년4개월간 복역한 뒤 지난해 5월 형집행 정지로 석방돼 광복절에 사면 복권된 바 있다.

그의 미국행을 놓고 “큰 공을 세워놓고 비운은 혼자 다 떠안으니 안타깝다”는 반응들이다. 그러나 정 고문측은 미국에서 연구할 프로젝트인 ‘남북을 바라보는 관점분석’의 비중이 만만치 않아 아쉬워할 여유도 없을 것이라고 전한다. 내달 중순 장남의 결혼을 앞두고 일시 귀국할 때 외에는 국내정치와 거리를 두겠다는 것이다. 대신 한반도 문제에 영향을 미칠 미국 내 유력인사들을 면담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그가 귀국할 내년 5월 이후는 대선정국에 불이 붙는 시점이어서 그의 향후 동선은 여전히 주목된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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