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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문동환 6승·구대성 11S '선두 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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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문동환 6승·구대성 11S '선두 비행'

입력
2006.05.13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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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승 1위(문동환), 탈삼진 1위(류현진)에 세이브 1위(구대성), 홀드 1위(최영필)가 더해졌다.

한화 마운드가 투수의 각종 부문별 랭킹의 선두 자리를 ‘싹쓸이’했다.

선발 문동환, 허리 최영필, 마무리 구대성으로 이어지는 한화의 필승 계투조. 12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상대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다승 1위 문동환은 7이닝 동안 5피안타 무실점으로 롯데 타선을 꽁꽁 묶으며 시즌 6승째. 다승 공동 2위 류현진(한화) 손승락(현대ㆍ이상 4승)과의 격차를 2승으로 늘였다. 문동환은 지난 4월26일 수원 현대전 이후 4연승과 롯데전 3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무서운 기세로 ‘승수쌓기’를 하고 있다.

문동환에 이어 8회 마운드에 오른 최영필은 박현승 박기혁 박정준 마이로우 등 4타자를 모조리 삼진으로 처리해 홀드를 기록한 뒤 9회 1사후 마무리 구대성에게 공을 넘겼다. 전날까지 6개의 홀드로 이 부문 2위였던 최영필은 홀드를 추가, 권오준(삼성ㆍ7홀드)과 함께 공동선두로 뛰어올랐다.

다음은 구대성. 롯데 호세를 풀카운트 접전 끝에 삼진으로 잡은 뒤 마지막 타자 이대호는 1루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하고 경기를 끝냈다. 구대성 역시 11세이브로 오승환(삼성ㆍ11세이브)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구원 부문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한화는 탈삼진 1위인 류현진(47개)을 포함해 다승 홀드 세이브 등 투수 부문 주요 랭킹 1위 자리를 모조리 소속팀 선수로 채웠다.

한화의 철벽 마운드에 막힌 롯데는 원정경기 12연패에 대전구장 6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롯데 호세는 마지막 타석에서 구대성에게 삼진을 당한 뒤 볼 판정에 불만을 품고, 허운 주심에게 “퍽큐”라는 욕설을 해 퇴장당했다. 지난 99년 플레이오프에서 관중석에 방망이를 던져 물의를 일으켰고, 2001년엔 빈볼 시비 끝에 삼성 배영수를 폭행했던 호세는 올시즌 퇴장 1호의 불명예를 안았다.

잠실에서는 짜릿한 연장 끝내기 안타가 팬들을 열광시켰다. 두산은 연장 12회말 2사 2루에서 손시헌이 SK 정대현에게 천금 같은 끝내기 중전안타를 때려내 2-1로 이겼다. 평균자책점 0을 유지했던 정대현은 올시즌 첫 패배를 당하는 아픔을 겪었다.

수원에선 현대가 올시즌 한경기 최다득점(13점), 최다 안타 타이(16안타)를 기록한 타선 폭발에 힘입어 LG를 13-1로 대파했다. KIA는 대구에서 김상훈이 4타수 3안타로 펄펄 날고 장문석이 뒷문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은데 힘입어 삼성을 9-7로 꺾었다.

한준규기자 manbok@hk.co.kr수원=최경호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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