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8초에 한 번 꼴로 그의 노래가 방송된다는 전설적인 뮤지션 폴 앵카(65)가 21일 서울에서 두 번째 내한 공연을 갖는다. ‘Diana’ ‘Lonely Boy’ ‘You Are My Destiny’ ‘Puppy Love’ 등 수많은 노래를 히트시키며 세계 각국에서 1,500만장의 앨범 판매고를 올린 앵카. 1950년대 후반 ‘멜로 보이스’의 효시로 등장해 아이돌 스타로 떠오른 후 한 시대를 풍미한 캐나다 뮤지션이다.
열여섯 살이던 1957년 데뷔한 이래 빌보드 차트 넘버원 3곡에 총 발표곡 수 900곡, 앨범 발매 125장 등 그야말로 ‘기록적인 기록’을 갖고 있는 그는 900여 곡 중 130여 곡이 엘비스 프레슬리, 바브라 스트라이샌드, 로비 윌리엄스 등 유명 가수들에 의해 리메이크된 것으로도 유명하다.
1990년대 들어 작곡가로 성공적인 변신을 이룬 그는 지난해, 록의 명곡들을 스윙으로 각색한 앨범 ‘ROCK SWINGS’를 발표하며 건재를 과시하기도 했다.
본 조비의 ‘It’s My Life’, 라이오넬 리치의 ‘Hello’, 마이클 잭슨의 ‘The Way You Make Me Feel’, 에릭 클랩튼의 ‘Tear’s In heaven’ 같은 곡들을 비롯해 반 핼렌의 ‘Jump’, 오아시스의 ‘Wonder Wall’, 사운드 가든의 ‘Black Hole Sun’, 너바나의 ‘Smells Like Teen Spirit’, R.E.M의 ‘Everybody Hurts’ 같은 최신 히트곡들이 폴 앵카 특유의 스타일로 재탄생한 팝 클래식 모음집이다. 항상 깨어 당대의 트렌드와 발 맞추려는 그의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불후의 히트곡 ‘Diana’를 비롯한 그의 예전 노래들과 함께 재즈 스윙으로 새롭게 재해석된 폴 앵카식 록 음악을 선보일 예정이다. 21일 오후 6시, 서울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 (02)733-0114.
박선영기자 aurevoi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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