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방송의 ‘앤더슨 쿠퍼의 360도’ 프로그램은 10일 미국 애리조나주 콜로라도시 부근에 살고 있는 한 일부다처제 가정을 취재ㆍ방영했다.
게리 터크먼 기자는 블로그에서 “10명의 남녀는 미국 모든 주에서 일부 다처제가 불법이란 점 때문에 늘 체포될 것을 걱정해 어렵사리 취재했다”며 “수주일간의 협상 끝에 취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CNN 방영을 계기로 경찰 수사가 착수될 수도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인터뷰에 응한 ‘린다’라는 여성은 최소 10명의 다른 부인과 자신이 낳은 9명을 포함한 30여명의 자녀와 32개의 방이 딸린 궁전같은 집에서 살고 있다.
린다는 “대부분의 부인들이 직업을 갖고 있으며, 남편도 직업이 있다”고 밝혔다.
린다의 10대 딸은 “어머니처럼 일부다처로 살 것인지는 확신할 수 없지만 중혼은 세계에서 가장 정상적인 삶의 스타일”이라고 주장했다.
‘조이스’라는 부인은 남편과의 잠자리를 묻는 질문에 “그날 그날 가장 짧은 제비를 뽑은 부인이 남편과 같이 잔다”며 “그러나 이것이 서로 친구처럼 지내는 부인들 사이에 사이좋게 의사소통이 되는 가운데 결정된다”고 말했다.
부인들은 “일부다처를 하기 위해서는 남편이 상당한 스태미너를 지녀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 여성들은 “법이야 어떻든 간에 현재 생활을 포기할 의사가 없다”고 말했다.
모르몬교(말일성도예수그리스도교회) 근본주의자들(FLDS)인 일부 다른 부인들은 “우리의 결혼은 율법에 따른 것”이라며 “모르몬 교회가 1세기 전 중혼을 금지한 것은 실책”이라고 주장했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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