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대졸 2년차 우완 손승락(3승)과 한화 좌완 고졸 신인 류현진(4승). 무패 행진을 벌이고 있는 투수끼리의 선발 맞대결은 손승락(22)의 완승으로 끝났다.
손승락은 11일 청주 한화전에 선발 등판, 6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팀의 10-3 대승을 이끌었다. 반면 4회 1사까지 8피안타 4볼넷 7실점한 뒤 물러난 류현진(19)은 첫 패배의 아픔을 겪었다.
1회 정성훈의 2루타로 선취점을 올린 현대는 3회 2득점, 5회 대거 5득점하며 류현진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리며 초반부터 승기를 잡았다. 올 시즌 처음으로 5회를 채우지 못한 류현진은 “현대 타자들이 나를 철저히 연구했다는 느낌이 들었다”며 완패를 시인했다.
4연승의 콧노래를 부른 손승락은 “최근 류현진이 워낙 잘해서 나도 멋지게 던지고 싶었다”면서 환하게 웃었다. 이날 규정 이닝을 채운 손승락은 평균자책점 0.32로 이 부문 1위에 나섰다. 4승 무패로 승률 공동 1위(10할)를 유지하고 있는 손승락은 다승 부문에서도 류현진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현대는 손승락의 호투에 힘입어 한화로부터 이틀 만에 선두자리를 되찾았다. 에이스 손민한이 올 시즌 첫 완봉승을 거둔 롯데는 부산에서 두산을 1-0으로 꺾고 6연패에서 탈출했다.
인천에서는 6회 서브넥의 결승 투런 포함, 장단 13안타를 몰아친 KIA가 SK를 대파했다.
청주=이상준기자 jun@hk.co.kr인천=최경호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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