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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대 게임 전시회 LA서 개막/ E3 "이젠 모바일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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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대 게임 전시회 LA서 개막/ E3 "이젠 모바일 게임"

입력
2006.05.12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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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모바일 게임을 잡아라.”

11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게임전시회인 E3에 이변이 일어났다. 마이크로소프트(MS), 일렉트로닉아츠(EA) 등 매년 컴퓨터(PC) 및 비디오 게임 대작을 내놓으며 이목을 끌어온 세계적인 게임 업체들이 예상을 깨고 일제히 휴대폰을 이용한 모바일 게임을 선보이거나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덕분에 47종의 모바일 게임을 선보인 게임빌, 이쓰리넷, 와우포엠 등 국내 게임 개발사들도 관심의 대상으로 떠오르며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모바일 게임을 화두로 던진 주인공은 MS의 빌 게이츠 회장이다. 게이츠 회장은 개막 연설에서 “앞으로 비디오 게임기인 엑스박스360, PC, 휴대폰 등 모바일 기기를 이용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라이브 애니웨어’ 서비스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MS가 모바일 게임 개발 계획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게이츠는 “올 겨울에 간단한 게임을 모아놓은 ‘모바일 아케이드’를 휴대폰으로 서비스할 계획”이라며 “사용 기기에 상관없이 언제 어디서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스타크래프트’를 만든 비벤디 게임그룹은 아예 모바일 전용관을 만들고 PC게임으로 인기를 끈 ‘블랙호크다운’을 휴대폰 게임으로 전환해 선보였다. 축구게임 ‘피파’시리즈로 유명한 EA도 모바일 전시관을 마련했다.

비디오 게임‘철권’을 개발한 일본의 반다이 남코도 모바일 전용관을 설치했다. 이 업체는 과거 전자오락실용 게임으로 만든 ‘팩맨’‘갤러그’등을 휴대폰에서 즐길 수 있도록 변환해 선보여 관람객들이 몰렸다. ‘파이널판타지’로 유명한 일본의 스퀘어에닉스 또한 인기 게임 ‘파이널 판타지 13’을 휴대폰용으로 내놓겠다고 밝혔다.

국내업체 중에서는 게임빌의 모바일 레이싱 게임 ‘버스트랠리’가 주목을 받았다. 이 게임은 휴대폰에서 초당 20프레임의 빠르고 선명한 그래픽을 구현해 속도감 있는 자동차 경주를 잘 표현했다.

국내 업체인 플라인스튜디오가 개발한 ‘휴대폰용 게임 조종장치’도 인기다. 휴대폰에 부착하면 마치 비디오 게임기의 조종기처럼 양 손을 사용해 모바일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이처럼 세계적인 게임 업체들이 모바일 게임에 뛰어드는 이유는 성장 가능성 때문이다. 게임산업개발원에 따르면 지난해 22억4,900만 달러 규모였던 세계 모바일 게임시장은 올해 31억9,200만 달러, 내년 42억900만 달러로 빠르게 성장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용자들의 재미만큼 게임 개발사들은 투자 수익도 중요하다”며 “모바일 게임이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는 좋은 방법이라는 것은 이미 한국에서 검증됐다”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문준모 기자 moonj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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