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에 대한 욕구가 커진 탓일까. 먹고 살기가 힘들어서 일까. ‘아줌마 부대’가 취업전선으로 속속 뛰어들고 있다. 특히 50대 여성들의 일자리 진출이 눈에 띈다.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남성 취업자는 작년 같은 때에 비해 9만명 늘어난 반면, 여성 취업자는 21만8,000명 증가했다.
이 같은 여성 취업은 30~50대 ‘아줌마’들이 주도하고 있다. 20대 여성 취업자는 6만4,000명이나 줄었고 15~19세 여성취업자도 2만명 감소한데 비해, ▦30대는 10만7,000명 ▦40대는 5만9,000명 ▦50대 여성 취업자는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1만5,000명이나 크게 늘어났다.
전달에 비해서도 30대 여성은 4만3,000명, 40대는 4만6,000명, 50대는 4만8,000명이나 취업자가 증가했다.
‘아줌마 부대’는 비단 취업자수 뿐 아니라 경제활동인구 자체가 증가하는 추세다. 10대와 20대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1년 전에 비해 마이너스를 기록한 반면, 30대 여성은 2.5% 포인트, 40대와 50대 여성은 0.7% 포인트씩 경제활동참가율이 높아졌다. 해당 연령층 여성 가운데 일하려는 의지를 갖고 실제 구직활동을 편 사람이 많아졌다는 얘기다.
30~50대 여성들의 열성적인 구직노력에 힘입어 여성 실업률은 작년 4월 3.6%에서 금년 4월엔 2.9%로 뚝 떨어졌다. 남성 실업률은 작년과 같은 3.9%였다.
이성철 기자 sc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