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속타는 개미들 '뛰는 말'로 갈아탈까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속타는 개미들 '뛰는 말'로 갈아탈까

입력
2006.05.12 00:05
0 0

“지수는 가는데, 내가 산 종목만 빠져요.” “나는 사는 족족 물리네.”

요즘 증권사를 찾는 개인투자자들의 공통된 목소리다. 주식시장에 상장된 종목의 거의 대부분이 올랐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오르는 종목만 오르는 장’인데다 대형주 위주로 오르다 보니 개인이 선호하는 저가주가 오르지 않아 수익을 내기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왜 증시에서 돈 번 개인이 없는지, 어떤 종목을 사야 오를 지에 대해 증권사들이 분석을 내놨다.

삼성증권이 올 1월에 개인이 순매수한 종목 중 상위 10개 종목을 표본으로 연초대비 수익률을 계산해 본 결과, 이중 단 1개 종목만 수익이 난 것으로 나타났다.

오현석 연구원은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주가 차별화가 심화하고 있어, 아직 상승대열에 합류하지 못한 종목은 지지부진한 흐름이 연장될 수 있다”며 개인투자자들이 이익을 내지 못한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첫째, 개인은 많이 빠진 주식(낙폭과대주)을 선호하지만 지금처럼 반등은 짧고 조정은 긴 흐름에서는 오히려 낙폭이 더 깊어질 수 있다. 둘째, 개인은 절대 가격이 싼 저가주를 선호하는데, 올해는 중ㆍ대형주 중심으로 주가가 올라가고 있어 ‘싼 게 비지떡’으로 전락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자신감 결여’를 들 수 있다.

유가 상승과 환율 하락 등으로 거시경제가 불안한 상황에서 주가가 계속 올라가자 투자자들이 현재의 상승을 ‘이해할 수 없는 상승’으로 판단하고 조급하게 매매를 반복해서 수익률이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결국 ‘종목을 바꿔야 산다’는 결론. 이와 관련, 오 연구원은 “현 장세의 본질에 부합하는 종목을 찾아야 한다”면서 “상품가격 랠리와 신흥 주가 강세가 맞물리는 현 구도를 볼 때 소재와 산업재 상승세가 이어지고, 지금처럼 이익전망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는 상황에서는 이익 모멘텀이 견고하거나 실적 가시화 가능성이 높은 종목이 재조명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런 측면에서 삼성화재, 대한항공, 삼양사, 데이콤, 한진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등을 ‘뛰는 말 후보’로 꼽을 수 있다고 오 연구원은 밝혔다. 반면 정보기술(IT) 업종에 대해서는 “코스피지수가 1,500선까지 상승하는데 있어 한 몫을 담당하겠지만 2분기 실적 조정과 바닥 확인이 안된 원ㆍ달러 환율 변수를 고려할 때 시세의 연속성을 담보할지는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한편 같은 증권사의 이국현 연구원은 “그 동안 시장을 주도했던 종목들은 이미 가격 메리트가 감소해 체력이 떨어졌다”며 다음 추세 상승을 이끌어갈 차세대 주도주로 4개 업종과 두 가지 테마를 선별했다.

유망업종으로는 여객과 화물수요가 공급을 압도하고 있는 항공업종, 둘째 인구 고령화로 인해 장기보험의 가파른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보험업종, 셋째 풍부한 수주 잔고와 더불어 주요 원재료인 후판 가격 인하가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조선업종, 넷째 건설경기지표가 바닥권을 탈피하고 있는 건설업종을 들었고, 테마로는 인수합병(M&A) 관련주, 원화강세 수혜주를 제시했다.

최진주 기자 parisco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