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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호와 아드보카트호 비교/ '유럽간 젊은 피' 노련미 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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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호와 아드보카트호 비교/ '유럽간 젊은 피' 노련미 무장

입력
2006.05.12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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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한일월드컵과 2006 독일월드컵 최종엔트리를 비교할 때 가장 큰 차이점은 선수들의 경험이다.

아드보카트 감독도 최종 엔트리 발표 후 지난 월드컵 엔트리와의 차이점을 묻는 질문에 “원정경기를 치른다는 불리함이 있지만 월드컵을 치러 본 선수가 10명이나 되고 유럽의 선진 축구를 경험해 본 이들이 많기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 지 잘 알고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특히 한국 축구의 영원한 걸림돌인 유럽 축구를 상대로 한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 크게 늘어났다는 점이 눈에 띈다.

2002년 당시 최종 엔트리 23명 중 월드컵 경험이 있는 이는 8명. 그러나 아드보카트호 최종 엔트리 중 월드컵 경험자는 10명으로 히딩크호 당시보다 2명이 늘어났다. 모두 2002년 월드컵에서 4강 신화의 감격을 맛본 이들이다. 선수들의 연령은 4년 전보다 낮아졌지만 오히려 경험은 풍부해졌다. 당시 20대 초ㆍ중반의 ‘젊은 피’였던 박지성, 이천수, 설기현, 김남일 등이 4년 간 국내외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으며 노련미가 더해졌기 때문이다.

2002년 당시 유럽 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는 당시 페루자(이탈리아) 소속이던 안정환과 안더레흐트(벨기에)에서 활약하던 설기현 등 2명 뿐이었다. 그러나 이번 독일월드컵 엔트리 중 유럽 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는 모두 5명. 차두리를 제외한 유럽파들이 총동원됐다. 여기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활약했던 이천수와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를 경험한 김남일과 송종국을 포함하면 ‘유럽 물을 먹었던’ 선수는 7명으로 늘어난다.

‘젊은 피’들이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2년이나 지금이나 여전하다. 4년 전 히딩크호는 박지성, 이천수, 송종국, 설기현, 차두리 등 20대 초반 선수들의 맹활약에 힘입은 바 컸다. 이번에도 아드보카트 감독은 ‘한국 축구의 희망’ 박주영을 비롯, 김진규, 조원희, 이호, 백지훈 등 어린 선수들의 활약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반면 백전노장들의 몫은 4년 전에 비해 한결 줄어들었다. 한일 월드컵 당시는 공격과 허리, 수비의 중추를 황선홍, 유상철, 홍명보 등 30대의 베테랑들이 맡았다.반면 아드보카트호에는 이런 백전노장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줄어들었다.

홍명보, 유상철 등 경험 풍부한 노장들이 그라운드에 없다는 것이 약점으로 지적되기도 하지만 나이는 많지 않아도 경험이 풍부한 박지성과 이영표 그리고 김남일 등이 필드에서 팀의 구심점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2002 히딩크호

▲FW=황선홍 최용수 안정환 설기현 차두리 이천수 최태욱

▲MF=유상철 김남일 송종국 이영표 박지성 최성용 이을용 윤정환

▲DF=홍명보 최진철 김태영 이민성 현영민

▲GK=이운재 김병지 최은성

# 2006 아드보카트호

▲FW=안정환 조재진 설기현 박주영 이천수 정경호

▲MF=박지성 김두현 백지훈 이호 이을용 김남일

▲DF=이영표 김동진 김영철 김상식 최진철 김진규 조원희 송종국

▲GK=이운재 김용대 김영광

김정민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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