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은 국내 철근과 H형강 시장에서 각각 37%, 70%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전기로 1위 업체다. 현대차그룹의 철강분야 핵심기업이기도 한 이 회사는 대규모 고로 건설을 통해 판재류 부문으로 제품을 다각화하고 종합제철소로서의 위상을 확보, 성장성이 크게 부각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현대차그룹의 핵심 계열사에 대한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자산가치도 부각되고 있으며, 향후 실적과 성장 모멘텀이 기대되는 절대 저주가수익비율(PER)주로서 가격 메리트도 보유하고 있다.
주력 제품인 철근과 H형강이 건자재이므로 현재 현대제철의 실적은 건설경기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 수요위축 및 제품 판매단가 인하로 금년 1분기 실적은 부진했으나, 3월부터 3차례에 걸친 철근 판매단가 인상과 함께 성수기를 맞아 판매량이 증가하며 2분기에는 실적이 크게 호전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보철강의 당진 열연공장을 인수하여 정상가동 중인 현대제철은 2007년부터 5조원 가량을 투자하여 700만톤의 고로 2기를 건설, 철강 생산능력을 현재보다 70% 늘릴 계획이다.
고로가 완공되면 생산능력이 1,700만톤에 이르러 현재 기준 세계 10위의 철강업체가 되며, 총 880만톤의 판재류 생산능력을 확보함에 따라 자동차, 조선 등의 핵심소재를 공급하는 종합철강업체로서의 위상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로 투자와 관련, 포스코, 일본업체, 중국업체 등과 경쟁하는 가운데 빠른 시일 내 고품질의 자동차강판용 열연강판 생산기술을 확보해야 하고 안정적인 투자재원과 원재료를 조달해야 하는 불확실성 없지 않다. 하지만 동사가 철강업에서 축적한 오랜 운영 노하우를 갖고 있고 현대차 및 현대중공업 그룹이라는 안정적인 수요처까지 확보할 수 있다는 측면을 감안하면 동사의 고로 투자가 성공할 가능성은 매우 크다고 판단된다.
한편 현재 주요 계열사간 순환출자로 구성된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선문제와 관련, 핵심계열사인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에 대해 각각 5.9%, 6.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동사는 그룹 내 위상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되어 향후 진행추이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
김동준 굿모닝신한증권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