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혜(46) 서울남부지법 부장판사가 국내 최초로 세계여성법관협회 이사에 선임됐다.
대법원은 3~7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8차 세계여성법관회의에서 김 부장판사가 대만의 타이페이 지방법원장을 제치고 2년 임기의 아시아ㆍ오세아니아 지역 이사로 선출됐다고 11일 밝혔다.
1991년 출범한 세계여성법관협회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34개 기관가입국 법관 4,264명과 54개 개인가입국 법관 218명이 회원이다. 2년마다 회의를 열어 여성 인권에 관한 교육을 장려하고 전세계 여성 법관들의 협력과 우의를 다지고 있다. 이사회는 중남미, 아프리카, 아시아ㆍ오세아니아, 북미, 유럽 등 5개 지역별로 2명씩 선출되는 이사 17명으로 구성된다.
대법원 관계자는 “김 부장판사는 사시 27회로 이번 회의에서 여성 종중원 자격을 인정한 대법원 판결, 헌법재판소의 호주제 헌법불합치 결정 등을 소개해 큰 호응을 받았다”며 “김 부장판사의 이사 선임으로 2010년 세계여성법관회의를 우리나라에서 유치할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는 김영란 대법관 등 14명의 국내 여성 법관이 참여했다. 우리나라는 김 대법관의 주도로 2010년 세계여성법관회의 유치를 준비하고 있다.
김지성 기자 j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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